前 롯데 구드럼, 탬파베이에서 MLB 무대 재도전 나선다

前 롯데 구드럼, 탬파베이에서 MLB 무대 재도전 나선다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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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시절 니코 구드럼.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시절 니코 구드럼.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으나 아쉬운 성과를 남겼던 내야수 니코 구드럼이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다시 밟는다.

탬파베이 타임스의 레이스 구단 전문기자인 마크 톱킨은 27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니코 구드럼이 트레이드를 통해 합류한다”라며 “계약 조항에 따라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라고 알렸다.

구드럼은 지난해 말 미네소타 트윈스와 마이너 리그 계약을 맺으며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으면 조건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는데, 이 조항에 따라 개막 로스터 합류가 불발되자 이적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MLB 무대에 데뷔한 구드럼은 2022시즌까지 통산 4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 OPS 0.688 42홈런 152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준수한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페이스가 저하되며 2023시즌에는 마이너 무대에서만 활약했다.

2023년 9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출전한 롯데 니코 구드럼.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3년 9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출전한 롯데 니코 구드럼. (사진=롯데 자이언츠)

구드럼은 2023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산하 트리플A 소속으로 타율 0.280 OPS 0.888을 기록하던 가운데, 잭 렉스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던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롯데 구단은 준수한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보여준 구드럼이 하락세를 겪던 타선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바탕으로 팀에 힘을 보태길 기대했다.

그러나 구드럼의 활약상은 기대에 못미쳤다.

타석에서는 50경기 201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95 OPS 0.760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 타자 치곤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시즌 말미에 뒤늦게 타격감이 올라온 점도 아쉬웠다.

더구나 51개의 안타 가운데 홈런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장타력 부족에 시달렸고, 장타율도 0.387에 그쳐 4할을 넘기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영입 초기만 해도 메이저리거의 품격 있는 수비를 보여주던 구드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송구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실책을 남발했다. 이에 선수 본인의 멘탈도 흔들려 포구에서도 갈수록 불안함이 눈에 띄었다.

구드럼은 50경기에서 수비이닝으로 383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3개의 실책을 범해 9이닝당 0.31개의 실책 수를 기록했다. 이 시즌 실책 1위였던 김주원(NC 다이노스·29개)의 9이닝당 실책 수(0.25개)를 거뜬히 웃도는 기록이었다.

2023년 8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출전한 롯데 니코 구드럼. (사진=롯데 자이언츠)
2023년 8월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 출전한 롯데 니코 구드럼. (사진=롯데 자이언츠)

결국 재계약에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간 구드럼은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에서 OPS 0.432로 부진해 미네소타에서도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내야수 보강이 필요하던 탬파베이 레이스의 러브콜을 받으며 MLB 무대에서 도전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가 구드럼을 영입한 것은 내야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탬파베이는 지난 시즌 주축 내야수였던 완더 프랑코가 성 추문에 휘말려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테일러 월스와 조너선 아란다가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 합류가 불발됐다.

이에 탬파베이는 오프시즌 들어 베테랑 아메드 로사리오를 FA로 영입하고, 내야 유틸리티 호세 카바예로를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내야진 보강을 꾀해 왔다. 여기에 부상 변수까지 발생하자 구드럼까지 영입해 내야진 뎁스를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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