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처음 경험하는 봄배구, 이리도 간 큰 세터라니

[데일리현장] 처음 경험하는 봄배구, 이리도 간 큰 세터라니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2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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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윤정.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첫 봄배구에 나서는 이윤정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포스트시즌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세터로 경기에 나선 이윤정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한 3득점, 33.3% 공격성공률을 올렸고, 111번 세트를 시도해 41번 성공시켰다.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이윤정은 PO에 앞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지난 시즌 신인상을 수상한 이윤정은 올 시즌 도로공사의 주전 세터로 풀타임 활약했지만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였었다. 하지만 큰 무대에 강한 이윤정이었다. 주포 캣벨과 박정아, 배유나 등 베테랑 선배들을 잘 활용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였다. 

사령탑인 김종민 감독은 경기 전 이윤정을 키플레이어로 뽑으며 "(이)윤정이만 제대로 하면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사령탑의 기대에 보답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확실하게 좋다는 말은 못하겠지만 첫 플레이오프치고는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고 반쪽짜리 칭찬을 전했다. 

이윤정 역시 이날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이 없었다. 이윤정은 "만족 못해서 내 플레이는 70점"이라며 "공격수와의 호흡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고 이유를 전했다. 

처음 나서는 봄배구에도 이윤정에게 긴장이란 없었다. 그는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딱히 떨리거나 그런건 없었다. 정규리그 게임 준비하듯이 똑같이 준비했다. 지난해 첫 시즌엔 너무 떨렸는데, 두 번째 시즌은 떨리는게 없었다.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라며 간 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오는 25일 김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흥국생명이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우려를 지워내며 강심장다운 활약을 펼친 이윤정이 홈에서 도로공사를 챔프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수원=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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