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시즌 마무리' 박정은 감독, "다음 시즌 준비하는 밑거름 될 듯"

[현장인터뷰] '시즌 마무리' 박정은 감독, "다음 시즌 준비하는 밑거름 될 듯"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3.23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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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 / WKBL)
(사진=부산 BNK 썸 박정은 감독 / 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박정은 감독이 지도자로서 맞은, 또 BNK의 첫 챔피언결정전의 끝은 준우승이었다. 우승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박 감독은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부산 BNK 썸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57-64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올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던 BNK는 0-3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시리즈를 마치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원했기에 아쉬움이 더욱 진하다.

경기 후 만난 박정은 감독은 "긴 여정을 잘 치른 것 같아 선수들에게 고맙다"면서 "마지막에 많은 것들을 겪으면서 선수들이 무엇이 부족하고 아쉬운지 비싼 경험을 한 것 같다. 이를 잘 되새겨서 다음이 기대되는 팀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을 치르며 느낀 점에 대해서는 "시즌을 맞이하며 내건 슬로건이 스텝업(Step Up)이었다. 선수 각자가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소희와 안혜지, 진안 등 BNK의 핵심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들의 스텝업이 필수였다. 이들이 긴 출전 시간을 가져가면서도 제 역할을 하는 좋은 경험을 해낸 것 같다.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선수들이 잘 해줬고, 막혔을 때 해결하는 힘도 생겼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홈팬들 앞에서 필승을 다짐했던 BNK지만, 결국 승리 없이 시리즈 전적 0-3으로 챔피언결정전을 마치게 됐다. 박정은 감독은 "선수 때는 많이 뛰어봤는데, 감독으로서 챔피언결정전에 오니 부족한 점을 많이 느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귀한 경험을 하게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기회가 오면 더 좋은 전술로 선수들이 힘들지 않도록 내 실력을 더 키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경기가 종료된 뒤 BNK 선수들이 도열해 우리은행의 우승 세리머니 지켜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에 대해 박정은 감독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뛰면서 마지막 순간이 어땠는지 눈에 새겼으면 했고, 상대지만 한 시즌을 같이 뛴 동료이기에 축하해줬으면 했다"면서 "앞으로도 동업자로서 좋은 리그 만들자는 의미다. 선수들이 보면서 우리도 다음에 저 자리에 서야겠다는 목표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우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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