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벤투 감독 떠난 韓 축구, 그의 유산을 이어야 한다

[카타르 월드컵] 벤투 감독 떠난 韓 축구, 그의 유산을 이어야 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2.12.06 10:37
  • 수정 2023.03.08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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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치진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과 코치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한국 대표팀 역대 최장수 사령탑이었던 벤투 감독이 떠났다. 벤투 감독이 한국 축구에 남긴 유산을 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1-4로 패배했다.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16강에 오른 한국의 도전은 막을 내렸다.

월드컵이 끝나면서 벤투 감독과 동행도 마쳤다. 지난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을 맡아 이끌었던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 회견에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9월에 대한축구협회에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동안 축구 변방이었던 한국은 세계적인 무대에서 약팀의 축구를 했다. 잔뜩 웅크린 다음 상대의 실수를 기다려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세밀한 축구보다는 수동적인 축구에 가까웠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한국에 능동적인 축구를 이식했다.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핵심이 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능동적인 축구를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 소집 기간 동안 철저한 준비 시간을 가졌고 월드컵이란 무대에서도 준비한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축구 강국과 격차를 좁히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제 한국 축구 전체에 능동적인 축구를 입혀야 한다. 클럽팀은 각자의 성격에 따르겠지만 연령별 대표팀, 성인 대표팀은 앞으로 이 부분을 잘 살려야 한다.

한국은 더 이상 약팀이 아니다. 능동적인 축구를 할 수 있는 확실한 코어들이 있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이번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그 모습들을 보여줬다.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서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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