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투혼 보인 손흥민,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게 싸웠다"

[카타르 월드컵] 투혼 보인 손흥민, "선수들 모두 자랑스럽게 싸웠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06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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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6일(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매 경기 투혼을 보인 손흥민이 월드컵을 마치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소재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경기서 브라질에 1-4로 완패했다.

이날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끌려간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격차를 좁혔지만, 역전까지는 이뤄내지 못했다. 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화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이번 패배로 월드컵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팬들이 응원해줬는데 죄송하다"라며, "우리도 최선을 다했으나 어려운 경기를 한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선수들 모두 여기까지 오는데 자랑스럽게 싸웠고, 헌신하고, 노력한 것에는 의심이 여지가 없다"라고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사실 손흥민에게 이번 월드컵은 쉽지 않은 경기의 연속이었다. 그는 대회 개막을 3주가량 앞두고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치르던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수술 후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뛰기로 결정하며 대표팀에 힘을 더했다.

손흥민은 "응원해준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밖에 드릴 것이 없다"라고 자책하며, "그래도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이 경기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해해주면 좋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느라 통증이 더 심해진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괜찮다"라고 답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 무대였다. 2014년 러시아 대회서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 막내 손흥민은 어느새 베테랑이 돼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백승호, 조규성 등 이번 대회에서 활약한 후배들에 대해 "꾸준히 잘 해줘야 하고, 앞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잘해야 한다"면서,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력을 펼칠 수 있어 자랑스럽다. 이게 끝이 아니고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기쁨의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 이번 경기 종료 후에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나, 안 뛴 선수들 모두 고생해줘 감명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많은 응원으로 예전에 받지 못했던 경험을 하게 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 앞으로 선수들과 함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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