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전패 위기 KB손해보험, 돌파구 찾아야

라운드 전패 위기 KB손해보험, 돌파구 찾아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05 13:02
  • 수정 2022.12.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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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니콜라 부진 뼈아파… 어느덧 '7연패'

지난 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공격하고 있다. (사진=KOVO)
지난 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의 경기.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공격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긴 연패에 빠졌다.

KB손해보험은 지난 4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대한항공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19-25, 29-29)으로 패했다. 지난달 3일 우리카드 경기를 끝으로 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이다. 한 달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2라운드 들어선 승점도 얻지 못하며 부진에 빠져있다.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날 대한항공전에서 시즌 개막 후 가장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몰빵 배구(실력이 뛰어난 외국인 공격수에게 공을 몰아주는)'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그렇기에 많은 팀이 외국인 선수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는 배구를 한다. 

KB손해보험 역시 외국인 선수 효과를 톡톡히 봤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까지 V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달성한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있었다. 지난 시즌에는 리시브가 좋지 않아도 케이타에게 공만 올려주면 득점으로 연결됐다. 덕분에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랐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케이타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KB손해보험을 떠났다. 케이타와 결별한 KB손해보험은 2022 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세르비아 출신의 니콜라 멜라냑을 지명했다. 

시즌을 앞둔 미디어 데이에서 후인정 감독은 "사실 높이나 스피드는 케이타가 좋다. 하지만 니콜라는 볼의 공격 파워가 좋다. 케이타 역시 훈련이나 시합에 열심히 임해줬지만, 니콜라는 아무래도 외국 리그가 처음이다 보니 부담스러울만 한데, 선수가 성실하다. 본인이 뭘 해야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올 시즌 기대하는 바가 크다"라며 걱정을 잠재웠다. 

우려가 있었지만, 니콜라는 1라운드에서 큰 신장을 앞세운 타점 높은 공격으로 케이타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웠다. 서브는 불안했지만 블로킹이 뛰어났고, 체력과 파워가 좋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 수록 니콜라의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대한항공전에선 단 2득점에 공격 성공률 20%에 그쳤다. 서브 미스도 많았다. 결국 후인정 감독은 2세트부터 니콜라를 제외했다. 2세트부터 니콜라가 빠지자 대한항공도 링컨 윌리엄스 대신 임동혁을 투입시키며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가 진행됐다. 

1, 2세트를 내리 내준 KB손해보험은 3세트를 듀스까지 끌고갔지만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배했다. 연패는 7경기로 늘어났다. 최하위로 추락할 위기에 직면했다. 

니콜라는 이번 시즌 공격점유율 42.06%, 공격성공률은 52.68%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251점을 기록(4일 기준)해 이 부문 4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니콜라는 1라운드 MVP를 받을 정도로 좋은 화력을 자랑했다. 

감독과 선수 모두가 답답한 상황. 우선 KB손해보험은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과 공격수들의 활로를 뚫는 득점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 니콜라의 떨어진 자신감 회복이 절실하다. 

한편, 2라운드에서 승점도 챙기지 못한 채 패한 KB손해보험은 오는 9일 우리카드와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라운드 전패 위기를 막기 위해서 한시라도 빨리 뾰족한 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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