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앞둔 정규리그… '가을야구' 윤곽 보인다

마무리 앞둔 정규리그… '가을야구' 윤곽 보인다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0.0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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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정규리그 1위 수성이 사실상 확정지은 SSG 랜더스. (사진=연합뉴스)
2022 정규리그 1위 수성이 사실상 확정지은 SSG 랜더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2022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마지막 주를 맞았다.

2위 LG 트윈스가 지난 2일 NC 다이노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의 정규리그 1위가 눈앞으로 왔다. SSG가 이대로 정규리그 1위로 마무리된다면 KBO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첫 경기부터 마지막 경기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우승)를 달성한 구단이 된다. 

시즌 막판 불펜이 흔들리면서 1위 수성에 잠시 노란불이 켜졌었지만 최근 10경기(2일 기준)에서 7승(3패)을 챙기면서 뒷심을 보여줬다. 김광현-윌머 폰트-숀 모리만도-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들이 5이닝 이상씩 버텨주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 시즌 막판으로 흐를수록 김강민과 최주환 등 베테랑 타자들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최초의 기록을 눈앞에 뒀다.

올 시즌 투타 밸런스가 가장 좋았던 LG는 2위가 유력하다. 외인 원투펀치인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와 탄탄한 불펜을 앞세워 SSG를 압박했지만 2연패에 빠지며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인 LG는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를 2주 만에 1군 엔트리에 포함시키는 등 가을야구 대비 모드로 들어갔다. 지난달 25일 SSG전 시작과 동시에 0구 교체로 물러났던 플럿코도 1군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62이닝을 책임졌던 플럿코를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휴식을 준다는 입장이다.

후반기 계속 됐던 3위 싸움은 kt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는 모양새다. kt가 4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77승 2무 59패로 승률 0.566까지 끌어올렸다. 키움은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kt는 6경기가 아직 남아있어 3위 경쟁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5위 확정에 매직넘버 '3'을 만든 KIA 타이거즈. (사진=연합뉴스)
5위 확정에 매직넘버 '3'을 만든 KIA 타이거즈. (사진=연합뉴스)

시즌 막판 9연패로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이 걸려있는 5위 수성이 위태로웠던 KIA 타이거즈. 어느새 전열을 재정비해 5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를 '3'으로 만들었다. 2경기 차 6위인 NC 다이노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더 줄여질 수도 있다. 지난 3일 LG전이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이의리는 하루 더 휴식을 가진 후 마운드에 나선다. 이의리는 첫 시즌 10승 달성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NC 역시 전날(2일) 우천 취소로 kt전이 취소되며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후반기 9위에서 6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줬던 NC는 남은 5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을 쌓고 KIA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됐다. 지난 1일과 2일 LG전에서 2연승을 거두며 가을야구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NC는 홈에서 롯데-SSG-LG-한화를 상대한다.

마지막까지 5위의 희망을 놓치지 않았던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힘들어졌다. 롯데는 올 시즌 은퇴를 앞둔 이대호에 가을야구를 선사하며 아름다운 동행의 끝을 꿈꿨지만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감독 교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역부족이었다.

9위 두산 베어스는 지난 2일 롯데전서 1-3으로 패하면서 창단 첫 9위가 확정됐다. 이날 패배로 두산은 시즌 80패(58승 2무)째를 기록하며 역대 구단 최다 패(1990년 80패) 타이의 불명예를 안았다. 한화 이글스는 3년 연속 10위가 확정됐다. 95패(44승 2무)를 기록 중인 한화는 남은 3경기서 2패가 추가된다면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패인 97패로 타이로 악몽 같은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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