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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국지전(局地戰), 동북아 우리나라엔 어떤 교훈을 주고 있나

기사승인 2022.09.01  09: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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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로 6개월을 맞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이 분명해졌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2014년에 러시아에게 빼앗겼던 크림반도 탈환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이 크림반도에서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만도 750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장기전으로 가는 러-우 전쟁 … 걸프전과는 다른 양상

러시아 대통령 푸틴의 구 소련(蘇聯)제국의 부활이라는 망상 때문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침공은 일주일이면 수도 키이우를 점령하고 친러정부를 세울 구상이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2월 24일 전쟁 개시땐 우세를 보였으나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계획이 뒤틀렸다.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쪽과 남쪽의 친러 성향 돈바스 지역과 남쪽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선을 국경선으로 굳히려 했으나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탈환 주장으로 전쟁은 더욱 길어지게 됐다. 러 – 우 전쟁은 1991년 필자가 특파돼 취재했던 걸프전과는 또 다른 특징을 남겼다.

에너지·식량·자원·경제위기로 국제적 불안 가져와

첫째, 국지전에 불과했으나 세계를 뒤흔드는 전쟁이 되었다는 점이다. 쉽게 무너질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적극적인 무기 지원으로 러시아와 맞먹은 전투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쟁 이외에 유럽의 가스 소비량 40%(독일은 55%)를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가 가스량을 조절함으로써 에너지 위기와 경제위기가 동시에 찾아왔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식량들의 수송길이 막혀 식량위기가 빚어졌다.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지역은 엉뚱하게 아프리카가 됐다.

둘째, ‘돈’의 전쟁이라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 언론들에 의하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6개월 동안 들인 전쟁비용은 3,100억달러에 달한다. 러시아가 1,600억 달러, 우크라이나가 600억 달러를 썼다. 여기에 미국 500억달러, 유럽연합 300억 달러, 기타 우방국들의 지원까지 합치면 우크라이나측 전쟁 비용도 러시아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412조원(1달러당 1,330원)에 이른다. 매일 17억2,000만달러(2조2,800억원)를 포화로 날린 셈이다. 미국이 제공하고 있는 첨단 무기 대부분이 반도체를 장착하고 있어 비쌀 수밖에 없다.

셋째, 전쟁은 사이버전으로 시작된다는 점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하루 전인 2월 23일부터 우크라이나의 여러 네트워크들이 접속되지 않았고, 침공 당일에는 모든 인터넷이 차단되었다. 여기에다 전쟁 중에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역선전과 허위정보 등이 난무하여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일반적인 전쟁유형이 됐다.

“지원은 하되 참전하지 않는다” 앞으로 국지전 모델 될 듯

넷째, 각종 재래 무기의 시험장이 되고 있다. 걸프전에서도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국제 페트리어트 미사일이 관심을 끌었다. 우리도 수입했다. 이처럼 전쟁터는 각종 무기의 시험장이 된다. 열세를 면치 못하던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이 지원한 하이마스로 전세를 바꾼다거나, 독일과 영국이 지원하는 대포와 미사일, 대만제 박격포 탑재 드론까지 각종 무기가 동원되고 있다. 러시아도 이란제 드론을 도입했다. 각국이 개발 중인 공개되지 않은 신무기들도 전쟁터에서 성능시험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다섯째, 앞으로 발생할 국지전에서 적용될 전쟁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이 대표적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병력은 보내지 않고 무기만 지원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사상자 발생을 우려해서다. 미국은 이런 방식의 성공여부를 시험하고 있다.

유사한 우리나라도 전자전·무인전·병역제도·외교력 점검해야

이번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

앞으로 전쟁은 사이버전·미사일전·드론과 로봇을 포함한 무인무기 전쟁이 보편화될 게 분명하다. 따라서 여기에 대비하는 획기적인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이제는 원격조종 전쟁이 되었으므로 정밀한 통제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병역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전쟁이 전자전으로 바뀌었으니 전자화된 군사장비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다. 의무제도 국가에서 군대를 다녀오지 않는 대통령이 등장하는 판에 신체가 건강한 젊은이들만 뽑는 현행 제도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신체적 하자가 있더라도 전문성에 따라 군 복무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볼 수 있듯 이제는 자유민주주의 대 권위주의 국가의 전쟁이 됐다. 전쟁에 버티려면 ‘돈’과 믿음직한 ‘우방국’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처지는 어떠한가. 우리도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다. 군사·경제면에서 미-중 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군대 없는 일본의 군사비는 우리보다 많다. 1949년 미군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1950년 북한의 오판으로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누군가의 오판으로 한반도에서 또다시 위기가 찾아온다면 어느 국가가 발 벗고 나서 줄 것인가. 무기만 지원하면서 싸워보라고 등을 떠밀지는 않을까. 하여 물리적인 군사력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외교력, 재정, 병역제도 등도 점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위기가 오기 전에.

김 성 (시사평론가)

김성 소장 machmj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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