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KIA, 두산 매각설 끊이지 않나?

왜 KIA, 두산 매각설 끊이지 않나?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08.10 22:01
  • 수정 2022.08.1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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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측 ‘사실무근’…모기업, 해외스포츠에 관심↑

서울 잠실구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잠실구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왜 프로야구구단 매각설이 끊이지 않는 것일까?(관련기사 본지 8월 10일자. "명가재건 외치던 KIA가 매각?").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세계무대에서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KIA 자동차 등은 글로벌기업으로서 해외 스포츠를 비중 있게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 SK그룹이 SK 와이번스를 매각해 많은 이목을 끌었던 중 하나가 재정이 탄탄한 기업이 야구단을 매각했기 때문. SK 측은 뚜렷한 매각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야구단 운영이 더 이상 그룹 이미지와 홍보 효과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KBO 허구연 총재는 지난해 SSG 랜더스의 구단 인수를 보고 야구계가 더 이상 이런 문제를 무심히 넘어가면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허구연 총재는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스포츠계가 대응을 못 하고 있다.”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앞으로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프로야구 초창기와 달리 프로야구구단 운영이 더 이상 기업 이익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허 총재는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기업 홍보 효과가 있었고 국민들에게 즐거움도 줬었다. 하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고, 세계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이 매년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야구단을 운영해야 하는지에 의문부호가 생겼다”라고 분석했다.

매각설 관련 보도(데일리스포츠한국 3면. 22.08.18)
매각설 관련 보도(데일리스포츠한국 3면. 22.08.18)

현재 프로야구구단의 매각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프로구단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자생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스포츠 구단도 모기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팬덤이 강화되면서 이를 어떻게 운용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입장수입, 기념품, 광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지만, 코로나 등 여러 여건으로 어려운 국면에 처하고 팬들의 전문성도 높아지면서 감독과 코치,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문제도 동시에 충족해야 문제가 부상했다. 팬들은 이런 문제를 종합적으로 만족시켜 주는 구단과 모기업을 요구한다.  

본지 보도와 관련 KIA 커뮤니티에서는 "팔리면 안 된다", "오래전부터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기아를 현대 타이거즈로 바꾸려 한다", "챔피언필드까지 지었는데 웬 매각?", "어떤 매각이 되더라도 타이거즈 명칭은 유지돼야 한다", "두산과 롯데 투자가 어려운 것이지 기아는 아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며 매각설 보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러한 매각설에 대해 KIA 타이거즈 구단 관계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현재 내부에서 도는 이야기는 없다"고 전했다. 두산 베어스 관계자도 "내부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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