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게임 업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게임은 질병이 아니다”라며 업계의 규제를 혁신하고 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정석희 한국게임개발자협회장, 윤상규 한국VR·AR콘텐츠진흥협회장, 게임산업협회 부회장사를 맡은 12개 게임 업체 대표 및 임원급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1일 서울 강남구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게임은 늘 편견과 오해에 시달려왔다. 게임 과몰입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시선이 엄존한다”며 뜻을 밝혔다. 또한 “게임은 문화다. 게임의 영상미는 탁월하고, 음악은 경쾌하면서 장엄하며, 이야기(스토리텔링)는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한다.”라며, “게임을 만드는 분들의 본능은 도전과 개척정신이다. 그 본능이 살아서 펼쳐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게임업계는 산업 경쟁력 회복과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을 비롯한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와 중국 판호 발급에 대한 적극적 대응, 피투이(P2E)게임의 허용, 주52시간제의 합리적 운영, 인재양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박 장관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에 대해 “게임의 자존심 문제”라고 강조하며, 업계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앞장서서 게임의 면모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중국 판호 발급 확대와 관련해서는 “외교부, 경제부처를 통해 게임업계의 목소리를 실감나게 전달해 정책 우선순위에 놓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답했다.
이어 "K-콘텐츠라면 방탄소년단(BTS)나 '오징어 게임' 등을 떠올리는데, 글로벌 장악력을 따지면 단연 게임이 맨 앞에 있다”라며, “세계 게임시장 경쟁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우고, 기획·제작·유통 전 과정을 문체부에서 지원하겠다. 규제를 선도적으로 혁신하고 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업계에서 요구하는 중국의 판호 발급 확대를 위해 외교부, 경제 부처와 협력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주 52시간제의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