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K리그1,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피할 수 없는 승리 경쟁

살벌한 K리그1,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피할 수 없는 승리 경쟁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06.30 13:33
  • 수정 2022.06.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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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울산 현대축구단과 포항 스틸러스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월 27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울산 현대축구단과 포항 스틸러스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K리그1은 19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들이다. 

오는 2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축구단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맞대결이 예고돼있다. K리그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과 울산의 라이벌전 ‘동해안더비’다. 1위 울산은 12승 4무 2패 승점 40점을 기록 중이다. 포항은 7승 6무 5패 승점 27점으로 5위에 올라있다.

울산은 올 시즌 가장 먼저 승점 40점을 고지를 넘으며 1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울산은 직전 18라운드에서 최하위 성남FC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고, 주중에 열린 FA컵 8강전에서 K리그2 부천FC1995를 만나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울산은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긴 했지만, FA컵에서 연장전까지 치른 후 약 3일 뒤에 리그에서 라이벌을 만나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하지만 승리를 양보할 마음은 없다.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강한 모습을 되찾으려 한다. 울산은 올 시즌 6라운드 동해안더비에서 2-0으로 승리한 점 등 포항에 강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울산은 지난 2020년 홍명보 감독 부임 후 단 한 번도 동해안더비에 패한 적 없다. 

포항도 최근 2경기에서 승리 없이 다소 가라앉은 흐름이다. 현재 순위는 5위(승점 27)로 상위권을 지키고 있지만, 주중에 열린 FA컵 8강전에서 대구FC에게 3-2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안정적으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이런 분위기를 빨리 깨야한다.

포항은 직전 23라운드 김천상무 프로축구단과의 맞대결서 선제골을 쏘아 올린 임상협과 함께 올 시즌 6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득점 1위에 자리한 허용준의 활약을 기대한다. 

지난 2월 2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성남FC와 강원FC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2월 2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성남FC와 강원FC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같은 날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위권 양 팀의 맞대결도 눈길을 끈다. 성남FC와 강원FC의 만남이다. 12위 성남은 2승 6무 10패 승점 12점을 따냈다. 강원은 4승 6무 8패 승점 18점으로 10위에 머물러있다. 

성남은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이어가며 최하위에 자리해있다. 부진이 이어진다면 강등을 피할 수 없게 된 처지다. 하루빨리 반등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다.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상대팀들과 팽팽하게 맞서면 무승부를 이어갔다. 특히 3경기에서 대구FC, 김천상무 프로축구단, 울산 현대 등 강팀들을 차례로 만나 단 2골만 내줬다. 

성남이 앞선 15경기에서 27실점을 했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여기에는 김지수가 존재한다. 그는 6월 모든 경기에 나서 성남의 수비라인을 지켰다. 성남은 이런 김지수를 내세우며 승리를 노린다. 성남의 중앙 수비수 김지수는 올 시즌 K리그 등록 선수 중 최연소이자 성남의 첫 준프로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12라운드 수원 삼성블루윙즈전에 선발로 나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친 김지수는 이후 꾸준히 중용되며 18라운드까지 총 7경기에 나섰다.

강원은 최근 4경기에서 부진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직전 1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4-2 대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런 물꼬를 터준 건 김대원이었다. 김대원은 이 경기에서 멀티골과 멀티 어시스트, 공격 포인트 4개를 한 경기에서 뽑아내며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신바람을 되찾은 강원은 성남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강원은 성남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5승 3무 2패를 거두며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2-0으로 승리를 따냈었다. 자신감이 오른 강원은 직전 활약한 김대원의 매서운 발끝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 2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대구FC와 수원FC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월 20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대구FC와 수원FC 맞대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일에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와 수원FC의 맞대결이 예고돼있다. 대구는 5승 8무 5패 승점 23점으로 6위에 올라있다. 8위 수원FC는 6승 3무 9패 승점 21점이다. 

대구는 최근 9경기에서 3승 6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좋은 흐름에 선수들은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대구는 지난 17라운드에서 3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나 1-0으로 승리했고, 18라운드에서 2위 전북 현대모터스를 만나 1-1 무승부를 거두는 등 강팀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대구는 주중에 열린 FA컵 8강전에서 포항스틸러스를 3-2로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해 분위기에 물이 올랐다. 

올 시즌 대구는 18경기에서 25득점으로 팀 득점 3위에 자리 중이다. 특히 대구 공격력의 장점은 한 선수에게 득점이 편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재현(7골), 세징야(5골), 제카(4골), 라마스(3골) 등 다양한 선수가 골 맛을 보고 있다. 신바람 대구는 수원을 상대로 이런 흐름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에 맞서는 수원 역시 직전 3경기 모두 승리하며 물이 올랐다. 특히 17라운드 포항을 상대로는 2골을 뽑아냈고, 직전 18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맞대결에서는 3골을 작성하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인다. 

이런 공격력의 중심에는 이승우가 존재한다. 이승우는 지난달 28일 15라운드 울산전부터 시작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다. 올 시즌 8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0개를 채웠다. 특히 최근 골 감각은 물오른 모습이다. 지난 포항전에서는 엄청난 발리슛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올해의 푸스카스상 후보라는 찬사도 받았다. 이런 이승우를 보유한 수원은 연승을 이어가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원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경기 일정>

제주 : 서울(7월 2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온라인 중계)

포항 : 울산(7월 2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 skySports)

김천 : 전북(7월 2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 JTBC G&S)

성남 : 강원(7월 2일 오후 8시 탄천종합운동장, IB SPORTS)

대구 : 수원FC(7월 3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 JTBC G&S)

수원 : 인천(7월 3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 sky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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