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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 잃어버린 줄 알았어요"

기사승인 2022.05.15  0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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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일 열린 K리그 12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이강현(왼쪽)이 울산 박용우의 유니폼을 잡아끌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도합 4골이 나온 경기. 2-0에서 2-2가 됐기에 따라잡힌 팀은 아쉬울지 몰라도 보는 입장에서는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경기 내내 야유가 끊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었을까.

1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는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간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육성 응원이 허용된 뒤 울산에서 처음 열린 경기이기에 8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인천 팬들 역시 원정석에 모여 깃발을 흔들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경기 초반 인천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5분 만에 무고사가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10분에는 이용재의 추가골이 터졌다. 인천은 리드를 잡자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고, 울산은 빠른 시간 추격하는 득점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치고받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경기가 과열됐다. 슬라이딩 태클이 연이어 나왔고, 거친 몸싸움이 이어졌다. 경기장에 쓰러지는 선수들도 많았다. 인천 이주용과 델브리지가 충돌해 쓰러진 상황에서는 울산 아마노 준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해 슛까지 시도했는데, 이를 두고 무고사가 아마노에게 강하게 어필하면서 양 팀 선수단이 충돌하기도 했다. 

인천 선수들끼리 부딪혀 쓰러진 상황이었기에 경기가 계속되도 문제없었던 장면은 맞지만, 이주용이 오랜 시간 쓰러져 있었기에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이주용은 결국 전반전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됐다. 여기에 인천은 후반전 이용재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빠져나갔다. 울산 역시 아마노, 김민준 등이 한때 그라운드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에도 선수들 간 신경전이 계속됐지만, 주심은 쉽사리 휘슬을 불지 않았다. 관중석에선 연신 불만 가득한 탄식과 야유가 이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세트피스 수비 과정에서 인천 선수가 넘어졌지만 파울이 불리지 않자, 조성환 감독이 대기심에게 강하게 어필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도 했다.

현장의 울산팬들은 "주심이 휘슬을 잃어버린 줄 알았다", "반칙인 것 같은데 경기가 계속되니 더 거칠어지는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울산 서포터스석에서는 한때 "심판 눈떠라"라는 외침이 계속되기도 했다. 인천팬들의 반응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심판 눈떠라"라는 구호는 축구장에서 가장 흔히 들리는 팬들의 외침 중 하나다. 물론, 심판들이 정확한 판정을 내릴 때도 들리는 경우가 있다. 팬들 입장에서는 자기가 응원하는 팀에게 파울을 선언하는 등의 판정이 나오면 불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구호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분명 그동안 쌓인 심판의 판정과 경기 운영에 대한 불신이 있을 것이다. 

앞서 한 울산팬의 말처럼 이날 경기에서는 반칙처럼 보이는 장면에서도 경기가 계속됐다. 두 팀 선수들의 감정이 격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과열되면서 후반 들어서는 반칙으로 경기가 자주 끊겼다. 경기가 멈추지 않고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건 좋다. 하지만 심판이 선수가 쓰러져있을 때 확실히 경기를 끊고, 양 팀 선수들의 파울을 정확히 짚어냈다면 팬들의 만족도가 조금은 더 높은 경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울산=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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