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결승골' 한국, 레바논 잡고 중동 2연전 산뜻 출발

'조규성 결승골' 한국, 레바논 잡고 중동 2연전 산뜻 출발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2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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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일 열린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한국의 조규성(왼쪽)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27일 열린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한국의 조규성(왼쪽)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조규성의 결승골에 힘입은 한국 축구 대표팀이 레바논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레바논 시돈 소재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레바논과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월드컵 본선 직행 9부능선을 넘었다.

그동안 대표팀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던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된 가운데 벤투 감독은 황의조의 짝으로 조규성을 택했다. 그동안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했던 벤투 감독이 이날은 투톱을 가동하며 4-4-2 포메이션을 꾸린 것. 지난 21일 치른 몰도바와 평가전서 조규성-김건희 투톱으로 보여줬던 포메이션이기도 하다. 여기에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이재성과 권창훈에게 좌우 측면을 맡기면서 상황에 따라 4-2-3-1 전형을 갖추기도 했다.

레바논 원정 최근 5경기 상대 전적 1승 3무 1패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 이날. 한국으로서는 빠른 선제골이 필요했다. 선수들 역시 이를 알고 있기에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전반 13분 이재성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잡혔다. 이어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용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헤더슛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뚫리지 않던 레바논의 밀집 수비를 부순건 조규성이었다. 전반 39분 레바논의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로베르트 알렉산데르 멜키가 오른발 슛으로 크로스바를 맞추는 등 주도권을 잡으려 하자, 이에 질 수 없다는 듯 곧장 골망을 흔든 것.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황의조가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사진=27일 열린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사진=27일 열린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리드를 잡은채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추가 득점을 위해 계속해서 레바논을 압박했다.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활발히 뛰어다니며 상대 파울을 유도, 프리킥 찬스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레바논은 후반 12분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한국은 쉽사리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24분 미셸 멜키의 슛이 골 포스트에 맞으며 아쉬움을 삼킨 레바논은 후반 31분 수비수 엘 자인을 빼고 공격수 엘 헬웨를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더 늘렸다. 

한국은 상대가 공격 숫자를 늘렸음에도 물러서지 않고 추가골 사냥을 이어갔다. 후반 34분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좋은 발기술로 상대 수비수를 벗겨낸 뒤 왼발슛을 날렸지만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연이어 황의조도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높은 위치에서 레바논을 가둔채 공격을 이어갔다. 좁은 공간에서 틈을 찾아내며 짧은 패스로 상대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끝내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은 조규성의 골로 만든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1-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승점 17(5승 2무)이 된 한국은 일단 이날 오후 11시 30분 이라크와 경기를 치르는 이란(승점 16·5승 1무)을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벤투호는 조 3위 아랍에미리트(UAE, 승점 6·1승 3무 2패)가 오는 28일 오전 0시 시작되는 시리아와 경기서 이기지 못할 경우 남은 세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더불어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아시아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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