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끝' V리그, 28일 재개... 5~6라운드 관전포인트

'휴식기 끝' V리그, 28일 재개... 5~6라운드 관전포인트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2.01.27 13:43
  • 수정 2022.02.0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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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단 / 사진=KOVO)
(대한항공 선수단 /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프로배구가 짧았던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28일부터 5라운드에 돌입한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남자부는 '혈전'이 예고돼있다. 여자부는 '절대 1강' 현대건설의 기록 달성 여부,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의 반전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레이스는 어느덧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더욱 뜨거워지는 V리그. 다가오는 5~6라운드 관전포인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 정규리그 2연패 달성할 수 있을까.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4라운드까지 15승 9패 승점 46을 기록, 단독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방심할 입장은 못 된다. 2위 KB손해보험(12승 12패 승점 41), 3위 우리카드(11승 13패 승점 38)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기 때문. 

또한, 올 시즌 모든 구단을 상대로 패한 기억이 있다. 어느 팀이든 대한항공을 꺾을 수 있다는 저력이 있다는 의미다. 아직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 착실히 승점을 챙기며 선두 자리를 굳혀 나가야 한다. 

오는 29일 예정돼있는 KB손해보험과의 5라운드 첫 맞대결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서 승리한다면, 대한항공은 선두 경쟁에 한 층 여유가 생긴다. 지난 20일 4라운드 맞대결서는 3-0 셧아웃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우리카드와 알렉스가 스파이크를 때리는 장면 / 사진=KOVO)
(우리카드와 알렉스가 스파이크를 때리는 장면 / 사진=KOVO)

2. 역대급 순위 싸움. 봄배구 경쟁은 여전히 진행中

역대급 순위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남자 배구. 

5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봄배구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3위 우리카드와 최하위 OK금융그룹(11승 13패 승점 28)간의 승점 차는 단 10점밖에 나지 않는다. 

남자배구는 전체적으로 전력이 평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령탑들도 "당일 서브 컨디션, 리시브에 따라서 승패가 갈린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로서는 KB손해보험, 우리카드 등이 유리한 고지에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순위표는 언제든지 뒤집어질 수 있다. 실제로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것도 남자배구다. 

어느 팀이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현재 3위에 올라있는 우리카드도 3라운드 중반까지는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8연승을 내달리며 반전을 이뤄냈다.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는 5~6라운드는 '승부처'다. 역대급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올 시즌은 더욱 그렇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매 경기 사활을 걸어야 한다. 

(현대건설 선수단 / 사진=KOVO)
(현대건설 선수단 / 사진=KOVO)

3. '절대 1강' 현대건설. 관건은 기록 달성 여부

여자배구는 현대건설의 '독주체제'가 돋보인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24경기서 단 1패만을 기록, 23승 1패 승점 68로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실상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적이다. 현대건설은 기록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이 작성한 V리그 여자부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25승), 최다 승점(73)은 가시권에 들어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세웠던 V리그 여자부 역대 최다 연승 기록(14연승) 달성 여부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이 기록에 도전했으나, 한국도로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12연승을 마감한 바 있다. 

그러나, 첫 패배 이후 다시 11연승을 질주하며 재정비를 마쳤다. 다가오는 5라운드서 이 기록에 재도전한다.

(KGC인삼공사 선수단 / 사진=KOVO)
(KGC인삼공사 선수단 / 사진=KOVO)

4. 위기의 KGC인삼공사, 반등할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는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봄배구 경험이 없다. 

이에 올 시즌을 앞두고 'FA 최대어' 이소영을 영입하며 봄배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1라운드를 5승 1패로 마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후 2라운드 3승 3패, 3라운드 3승 3패로 승률 5할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세가 한풀 꺾였다. 세터 염혜선과 리베로 노란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라운드를 1승 5패로 마쳤다. 4라운드서 얻은 승점은 단 4점. 27일 현재 12승 12패 승점 37로 4위에 머물고 있다. 3위 GS칼텍스(15승 9패 승점 46)와도 승점 9점 차까지 벌어졌다.

5라운드서는 염혜선과 노란의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선수들의 합류를 통해 반등을 노려야 하는 인삼공사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지난 18일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서 홈 첫 승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KOVO)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이 지난 18일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서 홈 첫 승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 사진=KOVO)

5. 페퍼저축은행, 올 시즌 목표 '5승' 달성할 수 있을까.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올 시즌 목표로 '5승'을 내걸었다. 전력 차를 고려한 '현실적인' 목표였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배 구단'들을 상대로 저력을 보여줬다. 창단 첫 경기였던 KGC인삼공사전에서 첫 세트를 따냈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서는 감격적인 첫 승을 올리기도 했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다. 첫 승리 이후 17연패 늪에 빠지며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김형실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다독이며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맞대결. 페퍼저축은행은 3-0 셧아웃 승리로 달콤한 홈 첫 승을 맛봤다. 지긋지긋했던 17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기업은행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승 22패 승점 8을 기록 중이다. 아직 갈 길은 멀다. 목표인 5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남은 12경기서 3승을 올려야 한다. 

그러나, 연패를 끊고 반전의 계기는 마련했다. 이제는 치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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