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늑대'로 거듭난 황희찬, 울버햄프턴 완전이적

'진짜 늑대'로 거듭난 황희찬, 울버햄프턴 완전이적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27 09:31
  • 수정 2022.01.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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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버햄프턴으로 완전 이적한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 AFP=연합뉴스)
(사진=울버햄프턴으로 완전 이적한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 / 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황희찬이 '늑대군단' 울버햄프턴의 정식 일원이 됐다. 그의 활약 무대는 앞으로도 PL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황희찬 완전 영입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4년으로, 이로써 황희찬은 오는 2026년까지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황희찬은 지난해 8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를 떠나 울버햄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이후 곧장 득점포를 가동, 출전시간을 제대로 부여받지 못했던 라이프치히 시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 반전의 경기력이 완전 이적까지 이어진 것. 

구단 발표와 함께 황희찬도 "2026년까지 울버햄프턴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정말 좋은 감독님,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처음 울버햄프턴 합류 당시 부터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울버햄프턴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된 것에 대한 각오도 다졌다. 그는 "앞으로도 울버햄프턴을 위해 승리하고 싶다"라며, "내 목표는 같다. 이곳에서 골을 넣고 이기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황희찬은 현재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지만, 이전까지 좋은 경기력을 이어왔다. 올 시즌 PL 14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팀의 주포인 라울 히메네스(18경기·4골)와 함께 최다 득점 기록이다. 덕분에 입단 당시부터 그를 열렬히 환영했던 팬들의 박수 소리는 더욱 커졌다.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게 행복하다"라고 밝힌 황희찬은 "내 응원가를 듣는게 영광스럽고, 우리 가족까지 행복하게 만들었다"라며 팬들의 사랑에 고마움을 표했다.

PL에서 넣은 4골 중 가장 짜릿했던 골은 지난해 9월 왓퍼드와 경기서 넣은 득점일 것이라 생각된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서 데뷔골을 넣었던 순간이다.

황희찬도 "첫 골을 넣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설명할 수 없다. 믿을 수 없었던 순간"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내 꿈은 PL에서 뛰는 것이었고, 울버햄프턴 데뷔전을 통해 꿈을 이뤘다"라고 전했다.

데뷔골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인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주전 자리를 꿰차며 팀의 중요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지난해 10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고, 브루노 라즈 감독도 "황희찬은 팀에 남을 것"이라며 여러번 완전 이적에 대해 언급했었다. 

황희찬은 "나에게는 매 경기 새로운 도전이었다. 득점뿐 아니라 매 순간 동료와 팬,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라며,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했고, 세계 최고 팀들과 경기했다.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라고 돌아봤다.

부상 회복 중인 황희찬의 예상 복귀 시점은 오는 2월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리그가 재게되면, 그 역시 그라운드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몸상태에 대해 황희찬은 "상태가 많이 나아졌고, 다음 주에는 팀 훈련에도 합류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전보다 더욱 강하고 튼튼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황희찬의 복귀전은 이르면 내달 11일 오전 4시 45분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22라운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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