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레바논' 벤투호, WC 본선행 조기 확정 정조준

'vs 레바논' 벤투호, WC 본선행 조기 확정 정조준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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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 경기서 권창훈(22번)의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사진=지난해 9월 수원에서 열린 레바논과 최종예선 2차전 경기서 권창훈(22번)의 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 / 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벤투호가 기세를 몰아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나선다. 승점 3점을 획득하면 9부능선을 넘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 소재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로 이동, 내달 1일 오후 11시 두바이 소재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시리아와 8차전 경기를 갖는다. 

중동 2연전에 나서는 벤투호의 목표는 명확하다.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이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앞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지난 경기 당시 선수들끼리 '다음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마무리하자고 했다"라며 "이번 경기에서 본선행을 확정해 쉽게 갈 수 있게 하고, 남은 경기 역시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황의조 역시 "최대한 빨리 결정지어 남은 경기는 마음 편하게 준비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재 한국은 이란(5승 1무·승점16)에 이어 조 2위(4승 2무·승점 14)에 자리 잡고 있다. 3위 UAE(1승 3무 2패·승점 6)와는 승점 8점 차. 한국으로서는 본선 진출 확정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일단 이긴 다음 UAE가 시리아에 패하거나 비기길 기다려야 한다. UAE가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갖더라도 한국이 승점 3점을 챙기면 양 팀의 승점 차는 10점 차로 벌어진다. 이번 7차전 후 남은 경기가 3경기 밖에 없기에 UAE로서는 잔여 경기서 모두 이기더라도 한국을 넘어설 수 없게 된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최종예선에 함께 할 수 없으나, 대표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국내파 위주로 구성해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치른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아이슬란드를 5-1, 몰도바를 4-0으로 완파하며 20년 만에 유럽 국가 상대 A매치 최다골 차 승리 기록을 새로 썼다. 여기에 조규성과 백승호, 김진규 등이 A매치 데뷔골을 신고하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지난 레바논과 2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권창훈도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맹활약을 펼친 국내파들에 황의조를 비롯해 김민재, 황인범, 이재성 등 6명의 해외파가 합류하면서 전력은 한층 강화됐다. 특히, 황의조는 대표팀 합류 직전 경기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달아올랐고, 나머지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경기력을 유지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좋고 객관적 전력에서도 앞서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상대 전적 또한 11승 3무 1패로 한국 절대 우세지만, 원정만 놓고 보면 최근 5경기 1승 3무 1패로 매번 쉽지 않은 경기를 해왔었다. 레바논이 내려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도 빠른 선제골과 상대 역습에 대한 대비가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레바논전에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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