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 아시안컵 8강 진출! 조 1위 놓고 한일전 격돌

한국, 女 아시안컵 8강 진출! 조 1위 놓고 한일전 격돌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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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난 21일 베트남과 치른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서 나온 지소연의 페널티킥 득점 장면 / 대한축구협회)
(사진=지난 21일 베트남과 치른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경기서 나온 지소연의 페널티킥 득점 장면 / 대한축구협회)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 8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조 1위 자리를 놓고 한일전을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27일 오후 5시(한국시간) 인도 푸네 소재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일본을 상대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인도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 모두 조별리그서 2연승을 달리며 승점 6점을 획득, 이번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한국은 21일 베트남전 3-0, 24일 미얀마전 2-0 승리를 거뒀다. 일본의 경우 21일 미얀마전 5-0, 24일 베트남전 3-0으로 한국보다 골득실에서 3골 앞서 있다. 최종전에서 한국은 이겨야만 조 1위를 확정지을 수 있고, 일본의 경우 비기기만 해도 조 1위에 오른다.

남자 축구의 경우 42승 23무 14패로 크게 앞서지만, 여자 축구에 있어 일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중국과 더불어 아시아 여자 축구의 대표적 강팀으로 꼽힌다. 1986년 홍콩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 2018년 요르단 대회까지 단 한 번도 4강 밖으로 나간 적 없다. 더불어 2014년 베트남 대회와 2018년 요르단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2연패에 성공,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다.

반면, 한국은 2003년 태국 대회서 차지한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다. 가장 최근 4강에 오른 건 2014년 베트남 대회다.

상대 전적도 31전 4승 10무 17패로 크게 밀린다. 일본전 마지막 승리는 2013년 7월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경기인데, 당시 지소연이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여자 아시안컵에서는 2003년 3위에 오를 당시 3·4위전 상대가 일본이었다.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지만, 일본전에 좋은 기억을 가진 지소연의 발끝이 날카롭기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지소연은 1차전 멀티골에 이어 2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며 달아오른 상태다.

지소연은 미야마전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에 월드컵 출전권뿐 아니라 우승하러왔다. 일본과 호주, 중국을 이기자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일본은 우리와 좋은 라이벌이기에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벨 감독 역시 "일본은 기술이 뛰어나고 세계 수준의 선수가 많은 강한 팀"이라고 평했다. 이어 "우리에게 큰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일본 상대로는 수비 전환이 더 빨라야 한다. 공격 시에도 수비 조직이 무너지면 안된다"라고 경계했다.

한일전을 떠나서도 조 1위는 우승이라는 목표로 가는 더 쉬운 길이다. 1위에 오르면 다른 조 3위 중 한 팀과 8강에서 만나고, 2위가 될 경우 B조 1위와 경기를 치른다. 

만약 한국이 2위가 된다면 호주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 호주는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서 무려 18골을 폭격하며 대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는 필리핀을 4-0으로 꺾었고, 태국과 3차전 역시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 있어 B조 1위가 확정적이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보면 분명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한편, 인도 도착 직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던 한국은 여민지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확진된 골키퍼 윤영글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김혜리와 박예은, 조미진은 음성 판정을 받아 다시 합류했다.

일본의 경우 아스널에서 활약 중인 에이스 이와부치 마나가 코로나19를 털고 팀에 합류했다. 1·2차전에 결장했던 그는 한국과 경기에서 아시안컵 첫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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