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본계약 체결

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본계약 체결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01.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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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금액 3048억원… “미래 불확실성 제거하고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쌍용자동차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M&A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되면 쌍용차는 18년 만에 다시 국내 기업의 품에 안긴다.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M&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가 M&A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모습.

쌍용자동차는 최근 “우선협상 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와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지상파 방송 PD 출신 강영권 회장이 이끄는 전기버스 생산 전문 업체다. 2020년 기준 매출액 89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해 쌍용차 매출액은 2조 9297억원이다.

이번 체결은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가 선정된 지 약 80일 만이다. 인수금액은 3048억원이고, 계약식은 따로 열리지 않았다.

본래 계약체결 시한은 지난달 27일까지였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 간 인수 자금 사용처 사전 협의 여부에 대한 의견이 모이지 않으면서 지연됐다. 에디슨모터스 측은 인수대금과 별도로 대여 형식으로 지급되는 운영자금 500억원의 사용처를 사전 협의하고, 인수기획단을 파견한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이 월권행위라고 반발하며 늦어졌다.

결국 양측은 막판 협의 끝에 운영자금 500억원 사용처 사전 협의 여부를 별도로 체결되는 업무협약에 명시하기로 합의했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더불어 쌍용자동차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의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주행거리 개선, 대시보드 및 그릴의 개선을 위한 양사 엔지니어간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회생법원 역시 양측 간 본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본계약이 체결되면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남은 계약금 150억원을 납부했다. 이어 관계인 집회 개최 5영업일 전까지 잔금 2743억원을 지급한다.

이로써 쌍용차는 법원에 채권자별 변제 계획과 쌍용차 주식 감자비율 등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제출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향후 관계인 집회 채권자 및 주주 동의와 법원의 인가를 통해 회생 절차를 종결짓는 절차만 남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수대금을 채권자들에게 배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빠른 시일 내 작성, 회생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쌍용차는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 제출을 위해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제출기일을 3월 1일까지 연장 받은 바 있다.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및 주주 등 이해관계인의 동의를 받아 회생계획안이 회생법원에 의해 인가되기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3/4, 회생채권자의 2/3, 주주의 1/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해당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쌍용차의 인수·합병 절차와 회생 채무 변제 절차가 마무리된다. 관계자는 “본 계약 체결에 따라 당면한 미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조기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어려운 과정을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된 만큼 조속한 회생계획안 제출하겠다. 관계인 집회 동의 및 법원 인가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가 기업회생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면 다시 국내 기업 품에 안기게 된다. 지난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된 지 1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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