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맞대결서 세트스코어 3-2(25-19, 23-25, 24-26, 25-23, 15-1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5연승을 질주했다.
켈시가 31득점, 박정아가 1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배유나(9득점), 전새얀(9득점) 등이 힘을 보탰다.
한편, 현대건설은 개막 연승 행진을 '12'에서 마감했다.
야스민(24득점), 정지윤(23득점), 양효진(18득점), 황민경(15득점) 등 고른 활약을 보였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최근 분위기가 좋던 양 팀의 경기였던 만큼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도로공사는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배유나, 켈시, 정대영의 블로킹이 연달아 나오면서 12-9 리드를 잡았고, 켈시의 백어택,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까지 터지면서 17-12까지 달아났다. 이후 24-18서 전새얀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따냈다.
2~3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가져갔다. 2세트는 서브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15-16 서 한국도로공사는 서브 범실이 나왔고,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15-18이 됐다. 이후 23-24서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면서 2세트가 끝났다.
3세트는 현대건설이 세트 초반부터 정지윤의 맹공을 앞세워 1-6으로 앞서갔다. 한국도로공사도 전새얀, 켈시, 이예림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활용하며 맹렬히 맞섰다. 16-20에서는 박정아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을 엮어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시소게임이 펼쳐지면서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의 집중력이 좀 더 좋았다.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뒤 정지윤의 퀵오픈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4세트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이 야스민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연달아 터지면서 8-13 리드를 잡았으나,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14-15까지 추격했다. 이후 현대건설의 공격 범실까지 엮어 21-19 역전에 성공했고, 24-23서 박정아의 오픈 공격으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승부가 결정되는 5세트. 한국도로공사는 6-6서 켈시의 백어택, 정대영의 서브에이스, 배유나의 블로킹 등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세를 탔다. 이후 11-10서 배유나가 속공과 서브에이스가 터지면서 승기를 잡았고, 14-11서 전새얀의 퀵오픈 득점으로 길고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