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ERA 0.27' 고영표, 호투 비결은 무엇?

'9월 ERA 0.27' 고영표, 호투 비결은 무엇?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9.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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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 고영표 역투 / 사진=연합뉴스)
(kt 선발 고영표 역투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t 위즈 선발 고영표(30)의 후반기 페이스가 엄청나다.

전반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로 잘 던졌던 고영표는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뒤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후반기 7경기서 5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 나선 4경기서는 지난 12일 수원 SSG전 무사사구 완봉승을 포함, 모두 8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9월 평균자책점은 0.27로, 그야말로 '언터처블'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2점대(2.93)까지 떨어트렸다.

kt 이강철 감독은 "지금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면 고영표가 1선발인가"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그렇게 안 하면 욕먹을 것 같다. 상대 팀이 어딘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고영표가 1선발"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연일 펼치는 호투에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고영표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이강철 감독이 고영표의 후반기 활약 비결에 대해 밝혔다.

이 감독은 "패턴이 달라졌다. 올림픽에 다녀온 뒤 여러 코스를 활용하고 있다. 좌우상하 가릴 것 없이 뿌린다. 몸쪽 승부도 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도쿄올림픽에서 양의지와 호흡을 맞춘 뒤 몸쪽 공을 던지고 있다. 이전에는 자신 없어 했는데, 올림픽에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점점 성장해 가는 느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영표가 몸 쪽 코스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서 타자들이 생각할 것이 많아졌고, 더 좋은 결과로 연결되고 있다. 이전에도 수준급 투수였던 고영표는 다채로운 코스 활용을 통해 리그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kt '안방마님' 장성우와의 찰떡 호흡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감독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영표가 성우에게 '형 내가 뭐 던질지 알고 있어요?'라고 하더라. 그만큼 둘의 호흡이 잘 맞는다는 거다. 성우의 리드도 굉장히 좋아졌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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