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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1 명문구단 맞나?…갈 길 잃은 기아 야구

기사승인 2021.09.26  09: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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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타 최악…팬들 ‘땜질야구’, 무능·무책임한 구단 비판

(KIA 타이거즈 선수단 /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IA는 지난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었다. 그러나 불과 4년 만에 꼴찌를 다투는 최약체로 전락했다. 26일 현재 KIA는 43승 6무 63패로 승률 4할(0.406)에 간신히 턱걸이수준이다. 최하위 한화와는 2경기 차에 불과하다. 한화와는 경기 지향점 자체가 다르다. 한화는 올해 ‘리빌딩’을 선언 후 팀을 새롭게 꾸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KIA는 뚜렷한 색깔도 방향도 없이 ‘표류하는 팀’이 됐다.

기아의 총체적 난국은 기록에서 나타난다. 10승 투수도, 3할 타자도 없다. 팀 타율은 0.243(9위), 팀 OPS(0.669)와 팀 홈런(54개)은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홈런은 1위 SSG(154개)에 3분의 1 수준. 144경기로 환산해도 70개가 채 되지 않는다.

기아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프로야구냐? 고교야구냐?”고 힐난한다. 지난 2017년 우승의 주역이던 최형우와 나지완의 방망이는 시즌 내내 침묵이다. 최형우는 77경기서 타율 0.236 11홈런 46타점, 나지완은 31경기서 타율 0.160 7타점이다. 중심 타선의 부재 속에 경기당 득점(3.96)은 4점도 못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부재가 맞물리면서 올해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KIA의 추락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다. 지난 2017년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선수 육성에 관한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됐지만 ‘무대책이 상책’으로 일관했다. 당시 주축 선수들 연령을 감안해 일거에 혁신이 어려운 점도 있었다. 최형우만 보더라도 올해 나이 38살로 불혹 문턱이다.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 / 사진=연합뉴스)

KIA는 이런 문제해결에 대한 고민과 노력보다는 구단 방향성과 동떨어진 감독부터 선임했다. 지난 2019년부터 KIA 지휘봉을 잡은 맷 윌리엄스 감독은 부임 초기부터 ‘윈 나우’를 강조하며 매일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 육성·리빌딩과는 정반대였고 이기는 경기도 못했다. 

‘윈 나우’ 방향성이 전혀 맞지 않는 것만은 아니다. 대부분 구단들도 매 시즌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윈 나우’의 전제 조건인 탄탄한 전력이 없었다. 올 시즌 ‘윈 나우’를 외치는 구단이 LG 트윈스다. 최근 몇 년간 유망주들을 육성하면서 선수단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과감한 트레이드 단행했고, 뎁스는 10개 구단 중 최강이다. 

반면, KIA는 전력 보강은커녕 선수를 유출했다. 내부 FA였던 김선빈만 붙잡았을 뿐, 외부 FA 영입은 없었다. 타선의 한 축인 안치홍을 놓쳤고, 양현종 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노쇠화 타선은 대책 마련 없이 시즌을 허비하며 ‘하위 팀’이라는 옛 명성만 희석시킨 채 팬들의 불만을 키우기에 이르렀다. 

그럼 기아에 육성 선수는 있는가? KIA 엔트리를 살펴보면 전혀 아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몇몇 선수가 분발할 뿐, ‘윈 나우’는 신기루에 불과하다. KIA는 한마디로 ‘선수 육성’도 ‘윈 나우’도 실패했다. 

가장 열성적인 팬을 보유하는 구단이 KIA 타이거즈다. 본지가 매년 11월 창간기념일에 실시한 전 국민 1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구단’을 묻는 항목에서 3년째 전 종목 중 1위를 차지하는 구단이 KIA 타이거즈다.    

이런 팬들은 장기간 무능력·무책임한 프로야구를 일삼는 구단에 분노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 단장과 감독 퇴진을 요구하는 등 그 임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팬들이 분노한 지점은 드러난 문제점을 처방하지 않고 땜질야구로 일관하고 비판여론에는 다음 시즌을 언급하는 식의 구렁이 담 넘어가는 식의 진정성이 없는 구단 행태다. 

현재로서 KIA는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과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첫걸음이 ‘V11 신화 이룩한 한국 최고의 명문구단’, ‘끈끈한 팀워크와 투혼 간직한 야구명가’, ‘한국프로야구 스타의 요람’을 강조하는 KIA 타이거즈가 진정으로 새로 태어나는 길이다.

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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