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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16강' 개봉박두! 특명: 전주성으로 모여라

기사승인 2021.09.14  0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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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일 오후 6시 나고야 그램퍼스와 ACL 16강전을 치르는 대구FC의 세징야 / 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오늘(14일)부터 이틀간 ACL 16강 일정이 시작된다. K리그에서는 울산과 전북, 포항, 대구가 나서는 가운데 이들에게 내려진 특명은 '전주성으로 모여라'다.

먼저 14일 오후 6시 대구FC가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나고야 그램퍼스를 상대로 K리그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첫 시작을 끊는다. 지난달 K리그에서 5연패를 당하는 등 부진에 빠졌던 대구. 그러나 최근 3경기 2승 1무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좋은 흐름으로 나고야전에 임하게 됐다. 

앞서 대구는 조별리그 4승 2패 성적으로 I조 2위를 기록, 16강에 올랐다. 당시 정태욱과 김재우, 정승원 등 핵심 선수들이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전력 공백이 있음에도 이뤄낸 성과다. 16강에서는 이들의 복귀와 함께 여름 이적시장에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라마스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K리그1 29라운드에서 나란히 득점에 성공한 세징야와 에드가까지 건재하기에 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G조 1위로 16강에 합류한 나고야는 올 시즌 J리그 4위에 올라있다. 앞서 같은 조에 속한 포항과의 경기에서는 1승 1무를 거두는 등 K리그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수비가 강하다. 리그 28경기 21실점으로 가와사키(17실점)에 이은 리그 최소실점 2위다. 또한, 미드필드 라인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이 특징인 팀으로, 공격 전환 시 측면 미드필더의 공간 쇄도를 적극 활용한다. 

공격진에서는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나가키 쇼, 브라질 국적 공격수 마테우스 등이 호시탐탐 대구의 골문을 노린다. 마테우스의 경우 양 측면 모두 소화 가능하고 빠른 주력을 갖추고 있어 대구 수비수들의 경계 대상 1호다.

(사진=14일 오후 8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CL 16강전을 치르는 울산 현대의 이동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울산 현대가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상대한다. ACL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은 리그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꾸준히 좋은 흐름을 유지 중이다. 최근 8경기 연속 무패(5승 3무)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ACL 조별리그 역시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이동경과 이동준 등 A대표팀급 신예 자원에 이청용, 윤빛가람 등 베테랑까지 신구조화가 잘 이뤄졌다. 골대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든든히 지키고 있어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에 맞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올 시즌 J리그 2연패를 노리는 강팀이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단 1패(20승 6무)만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대구 상대로 2경기 6골이나 넣었다. 패싱 능력이 좋은 팀으로, 세트피스와 역습 시 강점을 발휘하며 득점 루트 또한 다양하다. 

조심해야 할 선수는 브라질 공격수 레안드로 다미앙. 올 시즌 J리그에서 14골을 기록 중인 그는 대구 상대로 넣은 6골 중 5골을 책임지며 K리그팀에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정성룡이 이끄는 수비진도 무시할 수 없다. 리그 27경기 17실점으로 최소실점 1위를 기록 중이다.  

(사진=15일 오후 5시 30분 빠툼 유나이티드와 ACL 16강전을 치르는 전북 현대의 홍정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5년 만의 ACL 제패를 꿈꾸는 전북은 15일 오후 5시 30분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빠툼 유나이티드를 상대한다. 최근 K리그에서 잘 안 풀린다는 소리를 듣는 전북이지만, 9경기 5승 3무 1패로 여전히 강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력에 의문이 생겨도, 결과로 보여주고 있는 셈. 현대가 더비에서 수비수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준 홍정호를 비롯해 ACL 7골을 기록 중인 구스타보, 군 제대 후 합류한 문선민 등이 전북을 이끈다.

상대팀 빠툼은 ACL 동아시아 16강 팀 중 유일한 동남아 팀이다. 지난 시즌 2위 부리람을 승점 14점 차로 따돌리는 등 자국 내 강팀으로 평가받지만, 전북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태국 리그는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경기 감각면에서도 전북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빠툼은 빌드업 상황에서 중앙 수비수를 활용한 전진 패스 전개를 선호한다. 그러나 전북 상대로는 수비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기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 밀집 수비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전북이 이를 어떻게 파훼하느냐가 8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사진=15일 오후 6시 세레소 오사카와 ACL 16강전을 치르는 포항 스틸러스의 강상우 / 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팀 마지막 주자는 포항이다. 15일 오후 6시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세레소 오사카와 맞붙는다. 포항은 송민규를 떠나보내며 전력 약화가 우려됐으나, 김기동 감독의 용병술과 나머지 선수들의 활약으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특히, 강상우는 조별리그 최고 왼쪽 수비수로 선정됐고 A대표팀에도 뽑히는 등 기량이 만개했다. 베테랑 신진호의 경우 동아시아 권역 선수 중 가장 많은 470개 패스를 기록,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고영준, 권기표 등 신예들의 활약도 주목할 만하다.

세레소의 경우 최근 레비 쿨피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며 어수선한 상황이다. J리그에서도 9승 9무 10패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골키퍼 김진현을 비롯해 티아고, 마츠다, 마루하시 등 수비진은 강한 편. 그러나 주전 공격수 카토 무츠키가 리그 5골에 그치는 등 공격진이 아쉽다.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만 39세의 오쿠보 요시토(6골)일 정도다.

올해 ACL 16강은 코로나19 여파로 단판 승부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8강과 4강은 내달 17일과 20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즉, 이번 16강전 승리 시 결승 진출을 놓고 익숙한 국내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셈이다. 과연 K리그 팀들이 16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고 전주성으로 모일 수 있을지 이틀간의 ACL 경기로 시선이 집중된다.

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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