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복귀 후 첫 홈런포' 황재균 "득점보다는 역시 타점, 속이 뻥 뚫려"

[현장인터뷰] '복귀 후 첫 홈런포' 황재균 "득점보다는 역시 타점, 속이 뻥 뚫려"

  • 기자명 박민석 기자
  • 입력 2021.06.13 21:09
  • 수정 2021.06.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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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화전 승리 후 인터뷰 하는 kt 황제균 / 사진=박민석 기자)
(13일 한화전 승리 후 인터뷰 하는 kt 황제균 / 사진=박민석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박민석 기자] kt가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잡고 쾌조의 5연승을 질주했다.

kt위즈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의 맞대결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승리의 주역은 주장 황재균. 그는 0-2로 뒤진 3회 1사 1·2루서 김민우의 5구째 139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시즌 2호.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이자, 지난 4월 8일 이후 67일 만에 터진 홈런포다.

경기 후 만난 황재균은 "(홈런이) 너무 오랜만이라 좋다. 삼진 먹더라도 크게 돌려보자 했던 것이 잘 맞았다. 그동안 타점도 못 쌓았는데 오늘 결승타를 쳐서 속이 뻥 뚫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재균은 복귀 후 꾸준히 안타와 득점을 생산해 냈지만, 본인 스스로는 많이 답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 시즌부터 타점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타점을 올려야 팀이 이기는 경기도 많다고 생각한다. 안타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타점하고, 장타가 너무 안 나와서 스스로 너무 답답했다. 계속 득점권에서 못 치다 보니까 기억에 남더라. 그러다보니 쫓기게 됐고, 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홈런으로 앞으로는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황재균은 지난 4월 24일 수비 도중 불규칙 바운드에 타구를 맞아 코뼈 골절 부상을 겪은 뒤 2달 정도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그는 엄청난 의욕을 보여주며 약 한 달 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나는 시합을 나가지 못하는 게 싫다. 부상으로 빠져있는 게 싫고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는 것 자체가 답답하고 싫다. 시합을 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컸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이렇게 빨리 복귀할 줄을 몰랐다. 지금 몸 상태는 완전 멀쩡하다. 복귀를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수술이 끝나고 1주일 뒤에 무슨 운동을 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 뛰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다고 하셔서 웨이트랑 캐치볼을 매일 했다. 몸을 일찍 만들어서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비 도중 타구에 대한 무서움은 없을까. 그는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서 어쩔 수 없이 맞은 거다. 다음에도 불규칙이 튀면 또 맞아야죠"라며 웃음을 자아낸 뒤 "지금까지 해온 게 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공을 무서워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좀 더 자세를 낮추고 밑에서 공을 보는 연습을 했는데 그게 시합 때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승리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황재균은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다 보니까 선수들도 익숙해져 있다. 선수들도 쫓기는 느낌보다는 즐기면서 하니까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지금 단독 1위긴 하지만 경기 차가 너무 적게 나서 한 경기도 끈을 놓칠 수 없다"며 경계했다.

수원=박민석 기자 kepain@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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