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기선제압' 김승기 감독 "설린저, 지금껏 본 외국 선수 중 가장 똑똑해"

[현장인터뷰] '기선제압' 김승기 감독 "설린저, 지금껏 본 외국 선수 중 가장 똑똑해"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2 22:05
  • 수정 2021.04.2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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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 KGC 김승기 감독 / KBL)
(사진=안양 KGC 김승기 감독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김승기 감독이 제러드 설린저를 향해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안양 KGC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75-67로 꺾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8.3%다. 더불어 KGC는 적지에서 승리를 따낸 만큼 더욱 값진 승리다.

경기 후 만난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잘 해줬다. 양 팀 모두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기에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오세근과 설린저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 안됐던 부분은 국내 선수들이 흥분을 해서 득점 욕심을 많이 부렸다. 그런 부분들을 잘 정리한다면 다음 게임 역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경기를 복기했다. 

이날 KGC 승리의 1등 공신은 설린저였다. 40분을 모두 소화하며 40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분당 1점씩 넣은 셈. 특히, 4쿼터가 백미였다. 4쿼터 KGC의 23득점 중 21득점을 홀로 책임졌다. 중요 순간마다 3점슛도 터졌다. 체력도 득점 능력도 모두 일품이었다.

김승기 감독은 설린저의 활약에 대해 "지금까지 코치 및 감독 생활을 하면서 내가 뽑은 외국 선수 중 가장 머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패턴을 모두 알고있다. 농구 실력을 떠나 기본적으로 똑똑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40분 출전에 대해서는 "상의를 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 출전 시간 부분을 안 맞춰주면 오히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맞춰줬다. 스스로 완급 조절을 잘한다. 오래 뛰는 것에 대한 문제는 전혀 없다"라며 "오늘 1분이라도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쉬게 해주고 싶지만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팀 분위기를 망칠 수 없으니 그런 부분을 맞춰주려 한다"라고 답했다. 

설린저는 이날 경기서 팀이 기록한 75점의 절반이 넘는 점수를 책임졌다. 한 명에게 득점이 집중된다면, 그 한 명이 안 풀릴 경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승기 감독은 "이후 경기에서는 국내 선수들도 활약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오늘 같은 경기도 있지만, 외곽에서 풀어가는 경기도 나올 것이다. 변준형과 이재도 등 국내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설린저 외 적지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낸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승기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다 공격수는 아니다. 저마다 각자의 위치가 있다.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 각 선수가 가진 장점이 하나씩 모이면서 팀이 됐다. 거기에 외국 선수도 힘을 보탰다. 모두가 잘 할 수는 없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쉽게 갈 수도 있고 어렵게 갈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승기 감독은 "이날은 현대모비스가 수비적인 부분에서 우리에게 조금 밀렸다. 다음 경기는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 본다. 박빙을 예상한다"라며 방심은 금물임을 강조했다.  

울산=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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