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서 열린 '설교수' 특강…KGC, 현대모비스 잡고 기선제압 성공

울산서 열린 '설교수' 특강…KGC, 현대모비스 잡고 기선제압 성공

  • 기자명 우봉철 인턴기자
  • 입력 2021.04.22 20:41
  • 수정 2021.04.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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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 / KBL)
(사진=안양 KGC 제러드 설린저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인턴기자] 안양 KG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물리치고 적지에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왔다.

안양 KGC는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치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5-67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6-2017시즌 이후 4시즌 만의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하는 KGC의 챔피언결정전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KGC는 제러드 설린저가 이날 역시 명강의를 선보였다. 40득점 13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도 17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28득점 13리바운드로 힘을 냈지만, 승리를 챙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수비는 괜찮았으나 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저조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KGC가 좋은 수비를 보였다. 경기 시작 4분 2초가 흐를 때까지 현대모비스를 0점으로 묶었다. 현대모비스는 연속해서 턴오버를 범하며 상대에게 공격을 내줬고, KGC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쿼터 종료 5분 46초를 남긴 시점에서야 숀 롱이 외곽포로 현대모비스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대로 추격이 시작되나 싶었지만,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시 연속 턴오버가 나오면서 두 자릿수 리드를 내줬다. 그 사이 KGC는 변준형이 스틸 후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들었다. 1쿼터 현대모비스는 턴오버 5개를 기록한 반면, KGC는 단 1개도 범하지 않았다. KGC가 22-10으로 앞선 채 1쿼터가 종료됐다.  

2쿼터 초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추격하고, KGC가 도망가는 그림이었다. 다만, KGC의 도망이 쉽지 않았다. 1쿼터에 각각 11득점과 9득점을 기록한 오세근, 설린저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김민구의 3점이 림을 갈랐고, 장재석의 스틸에 이은 롱의 덩크 슛이 터졌다. KGC는 전성현이 6득점으로 고군분투했다. 설린저가 3리바운드를 추가하며 전반에 더블더블을 작성했지만, 2쿼터 10분 간 2득점에 그친게 아쉬웠다. 현대모비스가 26-34, 8점 차로 점수 차를 좁히며 2쿼터를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가 3쿼터 들어 본격적인 추격을 시작했다. 기승호와 서명진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롱도 골밑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어내는 등 힘을 보탰다. 특히 기승호는 3쿼터 종료 2분 전 샷 클락 0.8초를 남기고 파울 자유투를 획득, 2개 모두 성공시키며 흐름을 현대모비스 쪽으로 가져왔다. KGC도 전반 흐름을 유지하며 야금야금 점수를 쌓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저조했다. 7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했다. 3쿼터 종료 1분 15초 전 과감한 돌파로 득점과 파울 자유투를 만들어낸 설린저가 아니었다면 주도권을 내줬을 상황이었다. KGC가 50-45로 리드를 잡은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가 되자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우석의 3점슛이 림을 가르자 설린저도 곧장 3점슛으로 응수했다. 설린저가 5분 동안 3점슛 3개를 성공시키면서 KGC가 더 멀리 달아나기 시작했다. 5점 차까지 좁혀졌던 점수가 어느새 1쿼터와 같은 12점 차가 됐다. 현대모비스는 전체적으로 공격이 안풀렸다. 특히, 롱은 4쿼터 종료 5분 3초 전 눈 앞에서 설린저에게 3점슛을 얻어맞자 흥분한 듯 보였다. 혼자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득점 이후 심판에게 손동작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끝까지 추격했지만, KGC는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고 75-67로 적지에서 1승을 획득했다.

울산=우봉철 인턴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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