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려도 지지 않는 담원 기아, 마지막은 '쇼메이커'의 부활

흔들려도 지지 않는 담원 기아, 마지막은 '쇼메이커'의 부활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1.01.28 12:18
  • 수정 2021.02.16 09:5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사진=라이엇 게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아무리 흔들어도 무너지지 않는다. 담원 기아가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자랑하고 있다. 

담원 기아는 지난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젠지와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담원은 4승 1패(세트 득실 +4)로 한화생명 e스포츠와 함께 공둥 1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해 2020 LoL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담원 기아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변화가 있었다. '너구리' 장하권이 LPL FPX(펀플러스 게이밍)로 떠났고 양대인 감독과 이재민 코치가 T1으로 이적했다. 담원 기아는 SKT T1(현 T1)의 전성기를 이끈 김정균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탑은 은퇴를 고민했던 '칸' 김동하를 데려왔다. 김동하는 휴식과 현역 연장을 고민하던 상황에서 김정균 감독이 설득해 담원 기아에 합류했다. 

김정균 감독이 이끄는 담원 기아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플레이 스타일을 가져갔다. '캐니언' 김건부는 날카로운 갱킹을 선보였고 '고스트' 장용준과 '베릴' 조건희의 호흡도 좋았다. 다만, '쇼메이커' 허수가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다소 불안했다. 팀의 호흡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허수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없어 아쉬웠다. 프레딧 브리온에 발목을 잡힌 것도 허수의 부진이 컸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극복을 하고 있다. 젠지를 상대로도 담원 기아는 어려움에 빠졌다. 1세트를 불리한 상황에서 출발한 담원 기아는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에 주도권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막바지 집중력 부족으로 세트를 내줬다. 평소 경기 시간이 짧은 담원이지만 이날 50분이 넘는 장기전 끝에 패배했다. 담원의 색깔을 내지 못한 경기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담원 기아의 색깔이 살아났다. 2세트에는 김건부의 활약이 빛났다. 김건부는 최근 LCK 대세픽으로 떠오른 우디르를 견제하기 위해 탈리야로 인베이드를 시도해 우디르의 성장을 방해했다. 여기에 김동하의 나르가 탑에서 확실히 중심을 잡아줬다. 실수를 최소화한 담원은 승리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담원 기아의 색깔이 나왔다. 담원은 경기 초반부터 몰아친 끝에 2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김건부는 이번에 우디르를 플레이해 정글 싸움에서 이겼고 김동하는 나르 장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허수가 'BDD' 곽보성과의 싸움에서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지만 팀의 호흡이 워낙 좋기 때문에 이를 이겨냈다. 

어려움을 뚫고 담원 기아는 전진하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허수의 부활이다. 허수는 이번 경기 후에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담원 기아가 지난해와 같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허수의 부활이 필요하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