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LG가 경기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창원 LG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84-87로 패배했다. LG는 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9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조성원 감독은 "승부의 추가 2쿼터에 갈렸다고 생각한다. 적극적으로 했어야 했다. 상대의 수비에 밀리면서 공격을 했던 것이 아쉬웠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주면서 우승 후보팀을 상대로 따라 붙어서 좋았다. 그 부분은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LG는 특히 경기 막판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추격에 성공했다. 조성원 감독은 "저희 선수들만 봤을 때는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3~4쿼터에 따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2쿼터에는 아쉬웠다. 선수들이 경기를 지긴 했지만 잘해줬다. 하프라인 넘어오는 속도가 계획했던 것처럼 빨라졌다. 그 부분은 높게 평가한다. 내가 생각하는 농구였다. 경기 내내 나와줘야 했는데 일부만 나와서 밀렸다"고 돌아봤다.
조성원 감독은 휴식기 동안 지역방어를 준비했다.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시도였다. 조 감독은 "SK가 평균 신장이 큰 팀이기 때문에 지역방어를 섰다. 하지만 3~4쿼터에는 거의 서지 않았다. 아직 완성 단계라고 볼 수는 없다. 조금 더 연구를 해야할 필요는 있다. 지역방어가 맨투맨 보다는 더욱 힘들다. 5명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 어느 팀도 마찬가지만 한 순간에 지역방어가 완성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지역방어는 10분 이상 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시도한 지역방어는 3~4년 이상 호흡 맞춰야 완성된다. 선수들이 연습 단계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앞으로도 지역방어를 더 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잠실학생=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