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골탈태' 서을 이랜드, 정정용 감독과 함께 PO 정조준

'환골탈태' 서을 이랜드, 정정용 감독과 함께 PO 정조준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10.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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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환골탈태. 이랜드가 사령탑 교체의 효과를 보고 있다. 체질 개선을 넘어 플레이오프를 정조준한다.

서울 이랜드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25라운드까지 11승 5무 9패(승점 38점)로 3위에 올라있다. 지난 2년 간 최하위에 머물렀던 이랜드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도전한다.

예상과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이랜드는 많은 기대를 받지 못했다. 제주와 대전, 경남 등 두터운 전력을 자랑하는 K리그2 팀들 속에서 이랜드는 중위권으로 분류됐다.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 부임해 기대감은 높았지만 프로팀 사령탑 경험이 없다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프로팀 경력은 대구FC 수석코치가 전부였다. 정정용 감독도 부임 당시 "이제 시작하는데 당장 '플레이오프 가보겠다' 이러는 것은 기존 감독님들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 선수단뿐만 아니라 구단도 인고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밑바닥부터 한 걸음씩 나아가면 결과는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정정용 감독의 친근한 리더십은 선수들에게 빠르게 스며들었다. 친근하게 선수들과 소통을 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랜드 관계자는 "선수단 분위기가 엄청 좋다. 보통 감독님이 선수들을 칭찬하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님을 칭찬한다. 축구를 새롭게 다시 배우는 기분이라고. 이게 맞나 싶기도 한데 그만큼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소통을 기반으로 한 지도력이 선수들의 믿음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기도 했지만 9월 중반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10월에 치른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 중이다. 큰 욕심을 가지지 않은 채 눈앞의 경기에 집중했던 정정용 감독도 성적이 나오면서 목표를 상향 조절했다. 

최근 정정용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반드시 진출하겠다"고 말하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당장에 승격을 욕심내지 않더라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기 때문. 최근 연속해서 하위권에 머물렀던 선수들의 생각을 바꾸고 승리의 'DNA'를 심는데는 이만한 경험도 없다. 구단 내부적으로도 정정용 감독의 성과에 큰 만족감을 보여주고 있다고. 올 시즌 성공을 발판으로 내년에는 승격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과 플랜을 계획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 부임 후 이랜드가 곧바로 달라질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다. 시간이 필요한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빠르게 자신의 축구 철학을 실현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2경기. 정정용 감독이 이랜드를 이끌고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 다시 한 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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