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컵대회] '초대 MVP' 이대성, "웃으면서 농구한 것만으로도 만족"

[KBL 컵대회] '초대 MVP' 이대성, "웃으면서 농구한 것만으로도 만족"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9.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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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대성이 KBL 컵대회 초대 MVP에 올랐다.

고양 오리온은 27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94-81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KBL 컵대회 초대 우승팀이 됐다. 

MVP는 이대성이었다. 이대성은 기자단 투표 43표 중 25표를 받았다. 이승현이 18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이대성은 "감사하다. 기분이 너무 좋다. 하지만 MVP를 받아서 그렇게 기쁘진 않다. 솔직히 제가 새로운 팀에 오고 이대성이라는 캐릭터 때문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데서 잘 해준 승현이, 도움을 많이 받은 일영이형이 MVP라고 생각한다. 팀이 하나가 되어서 우승했다는 것이 좋다. 눈치보고 탓하고 그런 부분 없이 얻은 우승이 좋았다. 팀에서 이렇게 중요하고 책임감을 가져본 것이 처음이다. 그래도 믿고 잘 따라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성과는 무엇일까. 이대성은 "사실우려가 많았다. 장신 라인업에 누구나 골밑 공략이 가능하고 스페이싱을 활용하는 농구다.  지금까지 KBL을 많이 봤지만, 없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하고 싶은 농구가 이런 농구였다. 감독님 하에 팀원들이 이 농구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 크다. 와이프에게 '현대모비스를 떠난 이후 코트 위에서 웃으면서 농구를 못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된 것만으로도 좋다. 팀 우승이 가장 큰 목표였다. 제 중심으로 농구를 풀었는데 감독님도 믿어주시고 팀원들도 좋았다. 그것 만으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보완할 점도 분명했다. 이대성은 "많이 부족하다. 저도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제가 팀을 이끌지만 순간 판단이 부족하다. 체력적으로 아직 올라오지 않아 지쳐서 실수도 많이 했다. 감독님과 대화, 선수들과 많이 얘기를 하면 될 것 같다. 그 부분이 정말 좋다. 얼마든지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받아 주신다. 팀의 문제가 많지만 전혀 걱정을 안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대성은 예선과 4강에서 KT, KCC를 꺾고 올라왔다.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 이대성과 관련이 있던 팀들이다. 그는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 1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트레이드와 FA 관련해서 개인적인 감정은 전혀 없다. 유재학 감독님에 대한 감사함은 얘기를 드린적이 없지만 그 부분만 있다. 많이 배웠기 때문에 평생 감사함을 안고 간다. KT, KCC와 감정은 없다.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겠다고만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군산=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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