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악마를 잡기 위해 손잡다

'악인전', 악마를 잡기 위해 손잡다

  • 기자명 이은미 기자
  • 입력 2020.08.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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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악인전' 포스터
사진=영화 '악인전' 포스터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은미 기자] 영화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강력반 미친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이 함께 연쇄살인마 K를 쫓으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물이다. 

‘악인전’은 나쁜 형사와 나쁜 조폭 두목이 나쁜 살인범을 잡는 내용의 영화다. ‘미친개’로 불리는 강력반 형사 정태석(김무열)은 중부권을 휘어잡고 있는 조직폭력배 제우스파의 두목 장동수(마동석)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던 중 천안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중 지난 두 번의 살인에 이은 연쇄살인을 직감한다. 똑같은 수법으로 살인을 이어가던 살인범 K(김성규)는 다음 타깃으로 우연히 마주친 장동수를 선택하지만 실패한다. 장동수가 이번 연쇄살인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임을 알게 된 정태석은 어떻게든 범인을 잡기 위해 그와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의 집요한 추격에 연쇄살인범의 정체가 드러나고, 계속되는 두 사람의 압박은 범인의 숨통을 조여가기 시작한다.

영화는 2005년을 배경으로 해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조금씩 담았다. 당시 서울 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으로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과 사행성 성인오락실인 ‘바다이야기’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 대대적으로 단속했던 일이다. 지금은 장난감처럼 느껴지지만 당시에는 최신식이었던 폴더폰을 볼 수 있는 작은 재미도 있다.

청소년관람불가 액션영화인만큼 잔인하게 피가 낭자한 장면도 등장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잔인하지만 이 장면을 전시하듯이 보여주기보다는 조폭 두목인 마동석의 캐릭터를 한방에 보여줄 수 있도록 이용한다. 덕분에 마동석은 순식간에 '마블리'를 벗고 장동수로 분한다. 연쇄살인이라는 흔한 소재를 중심으로 했지만, 여성이나 어린 사람들만을 표적으로 하는 기존 영화와 달리, 누구든 가리지 않고(심지어 마동석까지) 공격하는 연쇄살인마 역시 기존 영화와 다른 재미를 전한다.

이 외에도 김규리, 최민철, 유승목 등 충무로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며 짜임새를 더했다. 다만 마동석이라는 존재의 이미지가 너무도 강한 나머지 극을 뻔하게 만드는 점은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 그는 어느 영화에서든 절대적인 존재다. 물론 ‘악인전’에서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한편 '악인전'은 14일(금일) SBS에서 오후 10시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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