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포항의 166번째 '동해안 더비', 치열한 역사는 계속된다

울산과 포항의 166번째 '동해안 더비', 치열한 역사는 계속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8.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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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울산의 선두 갈림길에 포항이 또 다시 나타났다. 166번째 '동해안 더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1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983년 K리그 원년 멤버인 포항과 이듬해인 1984년 창단한 울산은 꾸준히 라이벌로 부각됐다. 인접 지역을 연고지로 두고 활동하면서 '동해안 더비'라는 이름으로 K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다. 

울산과 포항은 올해까지 총 165차레 만나 포항이 61승 50무 54패로 앞섰다. 최근 열 번의 맞대결에서는 울산이 5승 1무 4패로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그동안 '동해안 더비'는 중요한 순간에 찾아왔다. 특히 울산이 우승 도전을 할 때마다 포항이 나타나 가로 막았다. 울산은 지난 2103년과 2019년 모두 최종전에서 포항을 만나 패배했다. 우승의 마침표를 찍지 못한 울산은 모두 준우승의 아픔을 겪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해 첫 맞대결인 지난 5라운드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절치부심하며 나선 울산 선수들의 정신력을 볼 수 있었던 대목이다. 

울산에게는 올 시즌 두 번째 '동해안 더비'의 중요성도 크다. 울산은 현재 11승 3무 1패(승점 36점)로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2위 전북(승점 35점)에 1점차로 쫓기고 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다가 수원 삼성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주춤했다. 그 사이 연승을 달린 전북이 바짝 추격을 했다. 

이번 '동해안 더비'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사활을 걸어야 한다. 선봉장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맡는다. 이청용은 지난 포항전에서도 멀티골을 터뜨리며 울산의 트라우마 극복을 이끌었다. 넓은 시야와 여유, 패스 센스를 바탕으로 올 시즌 울산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이 가진 '동해안 더비'의 악몽을 겪어보지 않았다는 점도 호재다.

마무리는 특급 공격수 주니오가 해줘야 한다. 주니오는 올 시즌 18골을 몰아치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울산 팀 득점(18골)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만큼 해결사 역할을 기대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도 반등이 필요하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일오팔팔(일류첸코, 오닐, 팔라시오스, 팔로세비치)의 활약과 김기동 감독의 전술 활용이 더해져 4위에 올라있다. 최근 연승을 달리기도 했지만 직전 3경기에서 2무 1패로 주춤하다.  그래도 지난 1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호각세를 이루는 등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김기동 감독이 걱정했던 골이 터지지 않았을 때의 답답함이 생겼다. 

올 시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노리는 포항은 이 경기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류첸코와 송민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류첸코는 최전방 공격수로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을 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제 역할을 해줬다. 특히 최근 측면의 송민규가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면서 연결고리 역할도 잘해주고 있다. 지난번 맞대결 패배 설욕을 위해서는 이들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편, 울산과 포항의 '동해안 더비'는 K리그1 뿐만 아니라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펼쳐진다. 울산과 포항은 올해 FA컵 준결승전에서도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울산과 포항의 이번 맞대결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확대 지침에 따라 입장 가능한 관중 수가 현재 수용 규모의 최대 10%에서 25%까지 늘어나 더욱 뜨거운 함성이 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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