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단들, 선수 노조 역제안 거절...7월 개막 미뤄지나

MLB 구단들, 선수 노조 역제안 거절...7월 개막 미뤄지나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6.0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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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코로나19만큼 큰 난관에 봉착했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과 선수 노조가 연봉 삭감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AP통신'과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역제안한 '연봉 추가 삭감 없이 팀당 114경기' 방안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사무국에서 거부당했다고 보도했다. 

MLB 사무국은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 선수 노조에 제시할 계획이 없으며 당초 제안한 팀당 82경기보다 경기 수를 더 줄일 수 있다는 뜻도 선수 노조에 전달했다.

정규리그 개막을 둘러싸고 최대 현안인 연봉 지급 문제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며 7월 초 개막도 불투명해졌다.

7월 초에 정규리그를 시작하려면 일정상 이번 주중으로 연봉 지급 안건에 합의해야 한다. 그래야 각 팀이 2차 스프링캠프를 거쳐 시즌 개막 윤곽을 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양 측이 '덜 주고 더 받겠다'는 협상 태도에 변함없이 임하고 있어 메이저리그 개막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늘어나고 있다. 

선수 노조는 코로나19에 따른 무관중 경기로 수입 감소를 예상한 각 구단이 연봉 차등 삭감안을 지난달 말에 제안하자 경기 수를 114경기로 늘리되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받는 방안을 1일 각 구단에 건넸다.

MLB 사무국과 구단은 연봉 추가 삭감을 반대한 선수 노조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2차 유행을 우려해 11월에 경기를 치르는 것도 반대했다.

각 구단은 선수들의 바람대로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나눠 주되 경기 수를 50경기 정도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내부에서 논의했다. 이러면 원래 연봉 대비 70% 수준을 받기를 원했던 선수들은 31%밖에 받지 못한다. 경기 수가 더 줄었기 때문.

코로나19로 무기한 개막 연기된 메이저리그에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선수 노조의 돈과 관련된 강경한 입장을 두고 비난 여론도 쏟아지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 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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