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대형 해외사업 수주 연이어 성공

도공, 대형 해외사업 수주 연이어 성공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0.06.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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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설계·시공감리...카자흐스탄 알마티 외곽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핵심역량 강화로 민간기업 해외진출 견인할 것”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사업 노선도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사업 노선도

한국도로공사(사장 김진숙)가 네팔과 카자흐스탄에서 연이어 굵직한 해외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는 네팔 육군(Nepali Army)에서 발주한 2100만 달러 규모의 ‘네팔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사업’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카트만두~테라이 고속도로 연장 72.5km는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와 니즈가드 국제공항 예정지를 연결하는 도로로써 총 사업비는 약 35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이번 건설 사업은 54개월간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국도로공사는 설계 및 설계검토, 시공감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패스트트랙(Fast Track)은 설계와 시공을 병행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유신, 평화엔지니어링과 ‘Team Korea’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으며, 싱가폴, 호주, 스페인 등 22개의 글로벌 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최종 선정됐다.

네팔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산악지형 국가로 한국도로공사의 장대 터널 및 교량 건설관리 경험과 민간 기업의 우수한 설계·감리 역량 등이 종합평가(기술 90%+가격 10%)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2005년부터 39개국에서 166건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현재 18건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신용석 해외사업처장은 “한국도로공사의 기술력과 민간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정부의 해외건설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알마티 순환도로 조감도
알마티 순환도로 조감도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SK건설과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투자사업 시행사인 바카드 유한책임 회사(BAKAD Investment and Operation LLP)와 도로 운영·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외곽순환도로 66km 4~6차로를 신설하는 이번 사업은 SK건설이 시공부문(4년, 약 6250억원)을 주관하고, 한국도로공사는 완공 후 SK건설과 함께 현지법인을 설립해 16년간(약 1750억원)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약 9000억원 규모의 민관협력사업(PPP)이다.

양사는 지난 2월 12일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대주단과 7000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맺었으며, 대출승인을 위한 사전조건 중 최대난제로 꼽혔던 운영·유지관리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대주단의 대출이 승인되어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계약은 코로나19로 입·출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협상자간 원격회의 등을 통해 이뤄낼 수 있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해외도로를 운영·유지관리 하는 첫 사례로,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도로 1000km 운영·유지관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금까지 주로 시공감리, 기술컨설팅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으나, 앞으로는 핵심역량인 운영·유지관리 분야의 진출을 강화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시공감리를 수행 중인 방글라데시 파드마대교 건설사업도 운영·유지관리 사업(10년, 약 1000억원)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협상이 잘 마무리되면 금년 말 사업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50년간 축적한 고속도로 유지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에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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