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전에서 시즌 첫 승' 남기일 감독,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라이벌전에서 시즌 첫 승' 남기일 감독,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5.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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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정서 기자)
(사진=최정서 기자)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강했다." 부천전을 승리한 남기일 감독의 말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6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0 4라운드 경기에서 1-0 으로 승리했다. 제주는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부천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제주 남기일 감독은 "4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리그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첫 경기 때부터 선수들이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뛰었다. 그동안은 잘 되지 않았지만, 오늘(26일)은 열의를 가지고 풀어갔다. 2연패 중이어서 부담감이 있었다. 잘 짜여진 부천을 상대로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원하는 축구를 만들어가고 있다. 끝까지 노력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랜 만에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날 명단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한 명도 없었다. 평소와 다른 라인업이었다. 남기일 감독은 "발렌티노스는 부상 회복 중이다. 아길라르는 이전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에델의 컨디션은 좋지 않다. 이규혁은 수비도 되면서 공격도 된다. 공격 자원으로서 상대를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선수라 생각했다. 저희가 하고 있는 전술에 대해서 전략적으로 상대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 변화를 줬다. 전반전에 위기가 있었지만 후반에는 저희가 원하는 축구에 다가갔다"고 말했다.

이 경기는 제주와 부천의 '연고 이전 매치'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남기일 감독도 현역 시절 제주의 전신인 부천 SK에서 뛴 경험이 있다. 남 감독은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것이다. 저도 선수 때 즐겁고 프로선수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게 부천 SK 시절 좋은 추억이 많다. 팬분들의 열렬한 응원도 있었다. 지금까지 연락을 할 정도다. 오늘 선수들에게 제가 과거에 가졌던 좋은 에너지를 선수들에게 주고 싶었다. 선수들에게 전달됐는지 모르겠만, 부천이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더 잘하기 위해서 좋은 에너지를 가질 수 있었던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단은 부천에 대해서 분석을 많이 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여러모로 추억이 많다.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제주와 부천의 경기는 특별할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양 팀에 모두 추억을 가지고 있는 남기일 감독은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에는 부담감을 안을 수 밖에 없었다. 부천은 3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저희는 1무 2패를 가지고 있었다. 승리가 소중한 경기였다. 원하는 대로 경기가 이뤄졌다. 실점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오늘은 하지 않았다. 긍정적이다. 만감이 교차했다. 프로선수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추억이 많이 깃든 운동장이다. 성장할 수 있었던 곳이다. 또, 부천과 경기를 해야 하는데 항상 가슴 속에 추억을 안고 있다. 부천도 잘되고 저희도 잘 되는 경쟁상대, 앞으로 같이 나아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리그에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천 팬분들의 열기는 대단하다. 저희도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더비도 좋고 서로 이야기할 것들이 있어야 재미도 생긴다. 아직 서로 상대해야 한다. 이런 이야깃거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좋은 경기를 하다보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이 일어날 것이라 본다. 앞으로도 뜨거운 더비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도 그렇고 많은 선수들도 팬들이 계시는 것이 큰 힘이 된다. 야유던 응원이던 팬이 없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그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부천=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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