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vs 키움, 미국이 주목하는 '창원 빅뱅'

NC vs 키움, 미국이 주목하는 '창원 빅뱅'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5.26 12:00
  • 수정 2020.05.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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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NC 나성범.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선정한 KBO 파워랭킹 1,2위 팀이 맞붙는다.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ESPN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9일 NC와 키움을 KBO 파워랭킹 1,2위로 각각 선정했다. 파워랭킹과 실제 순위는 다르지만 두 팀 모두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NC는 14승 3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는 3경기 차다. 안정된 투타를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주 한화와 두산을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따내며 4승을(2패)을 쓸어 담았다. 키움은 10승 8패로 KIA 타이거즈와 공동 4위다. 2∼4위 자리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키움을 제외한 2∼4위 팀들은 하위권 팀과 맞붙어 순위 상승을 노린다.

두 팀의 맞대결은 순위 뿐 아니라 여러 관전 포인트가 있다. 나란히 해외진출을 선언한 나성범과 김하성, 그리고 차세대 영건 좌완 선발투수 구창모, 이승호의 맞대결이다.

NC 나성범과 키움 김하성은 KBO리그에 관심 있는 미국 야구 전문가·팬 사이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선수로 꼽힌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다. 꿈을 이루려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나성범은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290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NC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지만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아직까지는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있지만 조금씩 수비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김하성은 18경기 타율 0.262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1할 대 타율에 머물며 고전했지만 지난주 5할에 육박하는 타율을 찍으며 점차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NC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NC 구창모. (사진=연합뉴스)

선발로 나설 NC 구창모와 키움 이승호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는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대표 영건 좌완들로 꼽힌다.

프로 5년 차를 맞은 NC 구창모는 올 시즌 야구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선발로테이션을 지키며 10승을 기록하더니 올해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으로 성장했다. 3경기에서 22이닝을 던지며 1점만 내줘 평균자책점(0.41) 1위를 달리고 있다. 투구 내용도 좋다.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며 안타는 8개만 허용했고 홈런은 맞지 않았다. 삼진 25개를 뺏어냈고 볼넷은 4개만 내줬다.

프로 3년차 키움 이승호는 3경기에서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롤러코스터 같았다. 지난 8일 시즌 첫 등판에서 한화를 상대로 6⅔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14일 삼성전에서는 3이닝 4실점으로 강판됐고, 20일 SK와 경기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쾌투했다. 데뷔 첫해 선발과 불펜을 오간 이승호는 지난해 선발로 풀시즌을 소화하며 가능성 입증했고, 올 시즌 당당히 선발 자리를 꿰찼다. 다만 아직 승리가 없는 것이 흠이다.

키움 이승호. (사진=연합뉴스)
키움 이승호.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서로에게 고전했던 두 선수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악연을 끊을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지난해 키움전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04로 유독 부진했다. 이승호 역시 NC를 상대로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31을 기록했다.

닮은 듯 다른 NC와 키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 큰 관심이 쏠린 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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