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 60%까지 추락

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 60%까지 추락

  • 기자명 한민정 기자
  • 입력 2020.05.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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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감소·해외 부품공급 조정 영향...30% 가동률의 2차 협력업체 속출...대출한도 확대 등 유동성지원 절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민정 기자]

출고 기다리는 차량
출고 기다리는 차량

자동차산업연합회(회장 정만기)가 지난 13일 실시한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 3차 조사에 따르면, 수출량 감소와 해외 부품공급 조정에 따른 일부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일부 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현대, 기아,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 등 완성차 5개사, 부품업체 24개사를 대상 으로 실시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완성차 국내 공장 가동률 추이는 1차 실태조사(3.18), 2차 실태조사(3.31)에서 80% 이상이던 것이 3차 조사에서는 60% 이상 가동률로 감소한 것인데 이는 5월 업체별 공장 라인별 휴무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아 소하리1,2공장은 지난 22일부터 25일, 광주2공장은 지난 25일부터 29일, 한국지엠은 부평 1공장은 7일만 조업했고, 쌍용은 작업팀별로 8일간 휴무했다.

국내 부품업계의 경우 1차 협력업체는 가동률이 평균 60%이상 유지되고 있는 반면 2차 협력업체는 30% 수준까지 떨어지는 업체도 속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 국내 공장 가동률 추이를 보면, 1차 실태조사(3.18) 60% 이상, 2차 실태조사(3.31) 70% 이상에서 3차 실태조사(5.13) 때는 30% 이상 가동률을 보였다.

매출액도 1차 협력업체는 25~50%, 2차 협력업체는 60%까지 급감해 5월에는 누적된 매출 손실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존립이 어려운 회사들이 연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감소률 추이를 보면, 1차 실태조사(3.18) 10~25%, 2차 실태조사(3.31) 20~30%, 3차 실태조사(5.13) 20~60%로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동률 감소로 인한 부품업체들의 휴무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24개사 중에서 12개사(50.0%)가 현재 휴무중이거나 완성차업체 휴무일정에 따라 부품업체 휴무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일부 부품업체의 공장은 5월 한 달 동안 휴무하는 경우도 있으며, 주 3일 근무하거나 매주 금요일 전 직원 연차휴가를 사용하여 주 1회 휴무하는 사례도 있었다.

해외출장의 경우 부품업체는 국가 간 이동통제 및 해외 고객사 공장 중단으로 출장계획이 없는 반면 완성차업체는 인도, 슬로바키아 등 상대국가의 비자 발급 통제로 출장이 쉽지 않은 가운데 터키와 체코는 해외출장이 허용되고 있다. 중국은 5~6월에 해외기술지원 및 신차 테스트 등으로 완성차업체의 출장수요가 집중되어 있지만 비자발급 조건이 까다로워져 해외 비즈니스 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울러 부품업체들은 정부 발표와 금융권간의 현실적 괴리 때문에 여전히 자금조달이 매우 어렵고, 담보여력이 부족한 기업들은 금융지원 조건 완화, 대출한도 확대, 운영자금 확대, 차입금 상환 유예, 저리 대출 등 유동성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고용유지지원금의 규모 및 조건도 엄격히 제한되어 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못되고 있으며 이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연합회 정만기 회장은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가 수요절벽과 공장 가동중단 및 매출감소로 큰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현장 유동성 적기공급은 물론 특히 해외공장이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해외 현지법인 금융특별 대책 마련과 출장지원 등 특단의 대책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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