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텍사스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추신수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모든 선수들에게 1000달러씩 전달했다.
미국 현지 매체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모든 선수들에게 1000달러씩 줬다"고 보도하며 "추신수는 1등급 남자(First-class guy)"라고 전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연봉도 문제가 생겼다. 수백억씩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어려움이 덜 하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수입이 끊겨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숙소와 훈련 시설이 문을 닫아 몇몇 선수들은 음식 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예정된 수당을 지급하기로 하며 돕고 있다.
추신수도 힘을 보탰다. 추신수는 7년 동안 마이너리그 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들 191명에게 각각 1000달러씩 지급했다. 총액이 19만 1000달러(약 2억3500만원)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추신수는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마이너리그 시스템이 15~20년 전보다 좋아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어렵다. 돈과 관련된 부분은 특히 더 그렇다. 그래서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길 원했다. 언젠가 이 선수들이 빅리그에 올라오면 팀을 도와서 우승을 할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나는 재능있고 좋은 선수들이 돈 때문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돕는 이유다"라고 전했다.
이어 추신수는 "나는 20년 전에 한국에서 처음 미국으로 왔을 때를 생각했다. 나는 그저 야구를 사랑해서 왔다. 야구는 내게 많은 것을 줬다. 그래서 내가 야구선수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싶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도와달라고 하진 않을 것이다. 내가 남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야구는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줬기 때문에 돌려주고 싶은 것이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코로나19로 어려운 대구광역시 시민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기탁했다.
여기에 또 한번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동료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불펜투수 제임스 존스는 "내가 2016년에 이 팀에 왔을 때부터 그는 항상 1등급 남자였다. 너무 겸손하다. 그는 빅리그에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단지 팀을 사랑하는 것이다. 전체 마이너리그 캠프 선수들과 저녁을 먹었던 것이 기억난다. 정말 좋았다. 이번 선행에 놀라거나 충격받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항상 해오던 것이다"고 말했다.
포수인 알렉스 코왈츠크도 "그가 그런 일을 한 것이 놀랍지 않다. 그가 항상 해오던 것이다. 그래도 소식을 들어쓸 때 놀라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