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데뷔전 승리' 김병철 감독대행, "승리의 기쁨보단 다음 경기 생각이 먼저 나더라"

'사령탑 데뷔전 승리' 김병철 감독대행, "승리의 기쁨보단 다음 경기 생각이 먼저 나더라"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2.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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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김병철 감독대행이 사령탑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26일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다. 오리온은 68-64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병철 감독대행은 "현대모비스 수비가 강하더라. 처음엔 공략을 잘했는데 수비 좋은 팀을 이기긴 쉽지 않다. 수비가 강한 팀이 어렵다. 선수들이 쉽게 넣을 수 있는 것을 놓쳐서 아쉽다. 그런 부분은 넣을 수도 있고 못 넣을 수도 있지만, 다음 경기부턴 세밀하게 훈련을 시키도록 하겠다. 아직 적응이 안 됐을 것이다.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해서 스틸도 많이 나오고 공격 제한 시간도 걸리게 했다. 칭찬하고 싶다. 4쿼터에 공격이 조금 아쉬웠다. 선수들의 자신감 문제다.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감독대행으로서 첫 경기를 마친 후 기쁨보다 걱정이 앞섰다고. 김병철 감독대행은 "솔직히 저는 아무생각이 없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이기긴 했는데 다음 경기가 생각이 나더라. 4쿼터에 분발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지금 이긴 것에 대한 기쁨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코치로 오랜 시간 보내다가 처음으로 감독 자리에 올랐다. 김병철 감독대행은 "앞선에 있는 것이 힘들다. 안 맞았을 때 맥을 짚고 끊어줘야 한다. 코치로서 조언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난다. 많이 이기고 있을 때는 타임아웃을 안 부르려고 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있게 했으면 좋겠는데 4쿼터가 아쉽다. 넣을 수 있는 것도 못 넣었다. 4쿼터에 자신감있게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경기에선 평소와 달리, 2점 싸움을 많이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김병철 감독대행은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많이 해봤는데 외곽슛을 잘 주는 팀이 아니다. 그래서 안에 공간을 파고 들었다. 그 부분이 초반에 주효했다. 사보비치가 골밑에서 득점이 나왔다.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많이 나왔고 그런 부분을 공략하면서 시작한 것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외곽슛은 골밑 수비가 무너지면 찬스가 나길 마련인데 끝까지 내주지 않더라. 공간을 만들어내는 연습을 더 해야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앞선의 활약도 좋았다. 한호빈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김 감독대행은 "저희 가드들에 대해 주위 분들께서 많이 안 좋다고 얘기를 하신다. 가드들이 슛을 안 던지기 떄문이다. 그래서 단순히 여유를 주고 너가 판단해서 해라고 하면 안 된다. 좀 더 여유있게 하도록 했는데 어시스트도 많이 나왔다. 조금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드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여유가 된다면 좋은 플레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대행은 "저희가 포스트에서 우위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빅맨이 있지만, 앞으로 그런 부분을 이용할 수 있겠지만 가드들이 살아나야 플레이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서는 "제 목소리가 들리더라. 그런 경험이 한 번도 없었다. 제가 목소리를 크게 내야하는지 생각도 했다. 상대에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 최대한 목소리를 많이 안 내고 교감을 하려고 했다. 생소하다. 이기고 있을 때 팬분들이 응원을 해주시면 동기부여도 되고 하는데 많이 생각이 나더라. 제가 잘 나가다 꺾일 때 팬분들의 꾸준한 환호가 도움이 되는데 없으니까 허전했다"고 말했다.

고양=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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