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가장 치열했던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이 승리를 거뒀다. 레너드는 명칭이 변경된 코비 브라이언트 MVP의 첫 주인공이 됐다.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는 2020 NBA 올스타전이 열렸다. 팀 르브론은 앤서니 데이비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팀 야니스에 157-155로 승리했다.
코비 브라이어트 MVP에는 카와이 레너드가 선정됐다. 레너드는 30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8개를 성공시켰다. 르브론 제임스는 23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위닝샷을 성공시킨 데이비스는 20점 9리바운드를 올렸다.
팀 야니스는 야니스 아테토쿤보가 25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조엘 엠비드는 22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번 올스타전은 지난 1월 헬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8초의 침묵'으로 올스타전이 시작됐고 올스타 선수들은 각각 24번과 2번을 달고 코트를 투볐다. 24번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 시절 달았던 등번호, 2번은 그의 딸 지아나가 유소녀 농구팀에서 달고 뛰었던 등번호다. 4쿼터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인 24점 내기로 진행됐다.
또 이번 올스타전은 매 쿼터 승리 팀의 이름으로 지역사회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3쿼터까지는 팀 야니스가 앞서갔다. 하지만 팀 르브론이 4쿼터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양 팀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과 경쟁을 펼치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갔다.
3쿼터까지 9점을 끌려간 팀 르브론은 맹추격에 나선 끝에 제임스 하든의 3점포로 146-146,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어진 '11점 먼저 넣기'의 승자는 결국 팀 르브론이었다.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으로 팀 르브론이 156-153을 만들었고, 팀 야니스는 조엘 엠비드의 자유투 2개로 156-155로 추격했다.
양 팀 모두 한 번의 공격만 성공하면 이기는 상황에서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자유투 2개 중 2구째를 넣어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 MVP를 수상한 레너드는 "이 상은 내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며 "코비에게 감사하며 이 상을 그에게 바친다"고 전했다. 레너드는 첫 올스타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