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3년 만의 ACL' FC서울, 명가재건의 시작 알릴까

[ACL] '3년 만의 ACL' FC서울, 명가재건의 시작 알릴까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2.17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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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서울이 K리그에 2020시즌 ACL 첫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까. 만만치 않은 첫 상대지만, 3년 만에 복귀한 ACL에서 유쾌한 반란을 꿈꾸고 있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은 당초 베이징 궈안과 1차전이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4월로 연기됐다. 2차전이었던 멜버른전이 첫 경기가 됐다. 

서울에게 있어 멜버른전은 특별하다. 3년 만의 ACL 복귀에서 승리의 DNA를 깨워야 한다. 201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서울은 승승장구했다. 최용수 감독의 부임과 함께 K리그 우승, 2013년 ACL 준우승 등 굵직한 업적을 달성했다. 2014년에는 K리그 최초로 2년 연속 ACL 4강에 올랐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에서 이름난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서울은 내리막길을 탔다. ACL 진출권에서 멀어졌고 2018년에는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수모를 겪었다. 2019년 극적으로 K리그1 3위를 차지하며 ACL 무대로 복귀했지만, 주변의 평가는 냉정하다.

서울은 베이징, 멜버른,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와 한 조에 속했다. ACL에 출전한 다른 K리그 팀들에 비하면 무난한 조 편성. 하지만 서울은 3년 동안 ACL 무대에 나선 경험이 없다. 서울의 황금기를 겪었던 선수들도 어느덧 노장 반열에 올랐다. 변화와 함께 새로운 선수들의 적응 여부가 중요하다. 

서울은 ACL 플레이오프에서 크다에 4-1 완승을 거두며 예열을 마쳤다. 페시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박주영과 박동진, 주세종 등 기존의 자원들이 건재하다. 여기에 오스마르는 여전한 안정감을 보여줬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서울에 합류한 한찬희, 한승규, 김진야에게도 기대가 크다. 서울과 좋은 기억을 함께했던 아드리아노의 영입은 서울의 승리 DNA의 핵심 자원이다. 

멜버른은 그동안 한국 원정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K리그 팀을 상대로 조별리그에서 1승 7무 6패에 그쳤다. 마지막 승리는 무려 12년 전 전남 드래곤즈다. 지난해 첫 ACL 무대에 나선 대구FC를 상대로도 2경기 연속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K리그 팀들에게 약점을 보인 것은 서울의 입장에선 호재다. 

최용수 감독과의 좋은 기억도 있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과 함께 나선 4번의 ACL에서 모두 예선 첫 경기를 승리했다. 2013시즌 장쑤 세인티전 5-1 승리, 2016시즌 살프레체 히로시마전 4-1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ACL 예선에서 날카로운 전술 운용을 보여준 최용수 감독의 경험이 서울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명가재건은 기초부터 다지며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ACL 예선 첫 경기 승리는 명가재건의 기폭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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