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최첨단 장비 도입...스마트 야구 박차

한화 이글스, 최첨단 장비 도입...스마트 야구 박차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2.17 11:2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훈련에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등 과학적 접근을 통해 ‘스마트 야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한화 선수단은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장비와 함께 훈련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 마무리캠프에서 랩소도, 블라스트 등을 훈련에 활용했던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초고속카메라를 추가로 도입해 선수들의 훈련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정확하게 계량화하고 있다.

투수들의 피칭을 분석하고 있는 엣저트로닉 초고속 카메라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특수 이미지 센서로 초당 882프레임까지 촬영하고 슬로우 모션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2017년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벨렌더가 이 장비를 활용해 변화구를 교정한 사례가 알려지며,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도입하기도 했다. 투구 그립과 릴리스 포인트, 공의 회전 및 궤적 등 생체 공학 분석에 따라 릴리스 포인트와 투구폼을 수정하는데 활용이 가능하다.

타자들의 훈련은 블라스트모션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들의 배트 길이와 무게 등을 조사한 뒤 타자 전원에게 맞춤형 블라스트모션 배트를 제작해 지급했다.

기존에는 블라스트모션 장비를 배트 끝에 설치해서 사용했지만, 선수들에게 실전과 동일한 훈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센서가 삽입된 배트를 제작했다. 선수들은 매 스윙마다 배트 스피드, 스윙 궤적 효율, 회전 가속도 등 순수 스윙 데이터를 시각 자료로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타자들은 훈련이 끝나고 하루 동안 자신들의 스윙 데이터와 통계를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상세하게 점검하고 있다. 이제는 다소 익숙해진 이름인 랩소도 역시 투수들의 불펜 피칭 장소에 설치돼 있다. 랩소도는 선수들의 구속, 회전수, 무브먼트, 회전축, 릴리스 높이 등을 데이터로 보여준다.

스프링캠프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인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첨단 장비 도입으로 훈련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투수 장민재도 첨단 장비를 훈련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장민재는 “초고속카메라와 렙소도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피칭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좋은 공을 던졌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무엇이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바로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구 그립과 공을 손에서 놓을 때의 동작 등도 매우 세밀하게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 효율이 매우 높다”며 “이번 캠프 때 첨단장비와 함께 슬라이더 그립과 공을 던졌을 때의 손 모양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면서 구위를 다듬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 선수단은 스마트 장비를 통해 선수들의 느낌과 감에 대한 의존도를 조금 낮추고, 명확한 분석 자료와 함께 훈련하면서 자신들의 훈련에 효율을 더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