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욱, 한국전력의 새 야전 사령관이 될까

이민욱, 한국전력의 새 야전 사령관이 될까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01.2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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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규. (사진=KOVO)
이민규.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이민욱(25)이 한국전력의 새 야전 사령관이 될까.

이민욱은 지난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유광우, 김형진, 황동일 등과 함께 삼성화재의 세터진을 책임졌다. 하지만 팀의 쟁쟁한 선수들에 밀려 많은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그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해 팀 쇄신에 나섰던 한국전력의 레이더망에 걸리며 새 둥지를 틀었다. 한국전력의 첫 영입이라는 점에서 이민욱은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한국전력에서도 이호건, 김명관 등에 밀리며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휴식기 후 다시 기회가 왔다. 4연패를 당한 한국전력은 세터에 변화를 꾀하며 반등에 나섰다. 그리고 이민욱은 17일 삼성화재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민욱 효과’는 적중했다. 이민욱은 고른 토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 결과 가빈과 구본승 등 측면 공격수뿐만 아니라 센터진들도 15점을 합작했다. 팀 공격 성공률도 56%를 기록했다. 

장병철 감독은 이민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감독은 “이민욱이 선수 생활을 하는데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첫 선발에서 승리해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다”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이민욱은 모든 공을 선수단에게 돌렸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내려놓자는 느낌으로 했다. 선수들이 잘해 자신감이 올라갔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민욱은 그동안 같은 포지션인 형 이민규(OK저축은행)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자신의 이름보다 ‘이민규의 동생’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세터 이민욱’으로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았다. 장병철 감독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민욱을 주전 세터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민욱은 지난해 7월 부산에서 열린 서머 매치에서 팀의 주전 세터로 올라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이민규의 꿈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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