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스타전]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오로지 팬들을 위한 KBL 올스타전

[KBL 올스타전] "무엇을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했어" 오로지 팬들을 위한 KBL 올스타전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0.01.19 18:47
  • 수정 2020.01.19 18:4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팬들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KBL 올스타전은 다른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오로지 팬들의 재미를 위한 올스타전이 열렸다.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이벤트가 가득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팬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이는 경기 중에도, 경기가 끝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선수들은 팬들을 찾아갔다. 올스타전 전날인 18일, 올스타 베스트5에 오른 선수들은 '무빙 올스타'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팬들을 찾아 나섰다. 카페에서 직접 주문을 받고 팬들에게 음료를 나눠줬다. 이후 길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는 등 팬들에게 다가섰다.

올스타전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19일에도 많은 이벤트들을 함께했다. 경기 시작 전 올스타 포토존에는 올스타 선수들이 모두 나서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팬들과 사진을 찍었다. 또 구단 별로 마련된 몽골 텐트에서 즉석 사인회를 가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도 사인회의 줄을 줄어들 기미가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등장도 특별했다. 올스타 선수들은 팬들이 현장에서 육성으로 소개하는 멘트를 통해 체육관에 등장했다. 양 팀 주장인 허훈과 김시래는 마술사와 함께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팬들이 사전에 정해준 배경음악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김준일은 조커 댄스를 펼치기도 했다. 전태풍은 올스타 선정 당시, 공약으로 걸었던 바이크를 타고 등장해 많은 눈길을 끌었다. 

김선형과 김낙현은 3쿼터 작전 타임 때 합동 공연을 펼쳤다. GD&태양의 '굿보이'에 맞춰서 연예인 못지 않은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신인선수들의 깜찍한 공연도 함께했다. 

메인 이벤트에도 다양한 즐거움과 함께 했다. 올스타전은 보통 선수들이 느슨한 플레이를 펼치며 재미가 없다는 평가를 종종 받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규경기를 치르는 정도 만큼은 아니었지만,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수비도 평소 올스타전보다는 강도가 높았다. 경기 중 허훈과 허웅 형제가 일대일을 펼치기도 했고 김동량과 김현민도 팽팽하게 맞섰다. 이전 올스타전보다 덩크슛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2쿼터에는 양 팀의 주장인 김시래와 허훈이 직접 심판으로 참가해 판정을 내리기도 했다. 김시래와 허훈은 각자의 상대팀에 테크니컬 파울을 불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단체 퍼포먼스를 선보인 선수들. 이어 김종규의 덩크슛까지 터지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양 팀은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 받았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는 라건아와 캐디 라렌이 덩크슛을 주고 받으면서 올스타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경기는 팀 허훈이 팀 김시래에 123-110으로 승리했다. MVP는 31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린 김종규의 몫이 됐다. 팬들의 현장 투표로 이뤄지는 베스트 퍼포먼스상에는 최준용이 선정됐다. 

3점슛 컨테스트에서는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준용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준용은 관중석에 앉아 박수를 치며 자신의 우승을 자축했다.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자신의 신인시절 퍼포먼스를 오마주한 김현민이 통산 세 번째 덩크왕에 올랐다. 닉 미네라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선에 불참한 가운데 대체 선수로 출전한 트로이 길렌워터가 화려한 덩크슛을 선보이며 덩크왕에 올랐다.

한편, 감독들의 자유투 대결에서는 문경은 감독, 유도훈 감독, 유재학 감독이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해당 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선물을 절달했다. 

이날 7,800여석에 이르는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입석표도 1,904석이나 팔렸다. 9,704명의 관중이 올스타전 현장을 찾았당. 올 시즌 최다 관중을 비롯해 역대 전자랜드 인천 관중 중에서도 최다 수치다. 

인천=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