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했던 물탱크' 트로이 길렌워터, 3년 만의 KBL 복귀에도 잘한다

'여전했던 물탱크' 트로이 길렌워터, 3년 만의 KBL 복귀에도 잘한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12.07 18:40
  • 수정 2019.12.0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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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1,384일 만에 돌아온 KBL 무대, 길렌워터의 실력은 여전했다.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결과는 전자랜드의 73-80 패배.

트로이 길렌워터가 지난 2015-2016시즌 이후 3년 만에 KBL로 돌아왔다. 전자랜드는 지난 5일 섀넌 쇼터의 시즌 대체 외국선수로 길렌워터를 영입했다. 코트에서 보여준 악동 이미지가 강했지만, 득점력 만큼은 확실했다. 197cm의 신장에 120kg에 육박하는 몸을 가지고 있지만 힘을 이용한 농구를 하는 것이 아닌, 기술을 갖췄기 때문에 더욱 까다로웠다. 

3년 만에 KBL로 돌아온 길렌워터를 향해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이전에 보여준 모습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유도훈 감독은 "길렌워터는 3점 라인과 미드레인지를 오고 가며 득점을 올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길렌워터는 1쿼터 2분 8초가 남은 상황에서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다. 첫 슈팅은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이후 빠르게 영점을 잡았다. 리바운드를 잡은 후 직접 공을 가지고 넘어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본격적인 활약은 2쿼터부터 이어졌다.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3점슛까지 터뜨렸다. 이어진 상황에서  자밀 워니를 앞에 두고 덩크슛까지 터뜨리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감을 찾은 길렌워터는 코트 어느 곳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길렌워터는 3쿼터부터 다소 고전했다. SK가 길렌워터의 골밑 공략의 대안으로 최부경과 송창무가 도움수비를 적극적으로 하며 막아낸 것. 길렌워터는 골밑에서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팀 승리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길렌워터 효과는 분명했다. 이날 길렌워터는 16점을 기록했다. 세부 전술을 맞춰가는 과정은 필요하다. 하지만 골밑에서 확실한 득점력을 보유한 만큼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인천=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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