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의 날’ 제정…폭설로 향로봉 행사는 취소

‘백두대간의 날’ 제정…폭설로 향로봉 행사는 취소

  • 기자명 박상건 기자
  • 입력 2019.11.28 15:01
  • 수정 2019.11.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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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최초 70여년 분단 극복하는 커다란 발걸음… 환경보존 및 학술연구 행사 에정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사)백두대간진흥회(회장 예정수)는 오늘(30일) 정오, 백두대간 남한 최북단 향로봉 정상에서 민간단체 최초로 ‘백두대간의 날’ 제정에 따른 기념식을 갖고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산행이 어려워 행사를 취소한다고 알려왔다.

참가자들은 당초 행사 선언문에서 “비록 일제 강점기에 잠시 빼앗겼지만 백두산에서 지리산, 한라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은 우리 산악인들이 앞장 서 되찾은 자랑스러운 이름”이라면서 “북과 남의 모든 이들이 한라산에서 지리산까지, 지리산에서 설악산, 금강산 지나 백두산까지 이 땅의 등줄기를 함께 손잡고 이어나가며 70여년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그 커다란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한다”라고 결의할 예정이었다.

치악산 향로봉(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치악산 향로봉(사진=국립공원공단 제공)

당초 서울과 속초 등에서 모인 산악인 100여명이 오전 7시까지 진부령에 집결한 후, 도보로 왕복 36킬로미터에 이르는 향로봉 구간을 다녀오는 일정이었다.

(사)백두대간진흥회 김준석 사무총장은 “오늘 행사는 폭설로 취소됐지만 이번 ‘백두대간의 날’ 제정 선언은 지난 8일 서울시 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통일한국시대를 위한 백두대간 심포지엄’에서 예정수 회장님의 환영사를 통해 이미 발표한 것”이며, “국민적인 관심에 부응할만한 법인 사업으로서 내년에는 보다 많은 이들이 참가하는 ‘백두대간의 날’ 기념식과 백두대간 환경보존 및 학술연구 진작을 위한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월간 사람과 산 구경모 편집인은 “우리나라의 산과 민족정신을 상징하는 백두대간이 그동안 걸맞는 대접을 못 받아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민간단체가 제정한 ‘백두대간의 날’이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뿐만 아니라 북한까지도 함께 하는 겨레의 큰 날로 발전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선언문 발표에 참가하는 단체는 (사)백두대간진흥회, 월간 사람과 산, 좋은사람들산악회, 신사산악회, 뫼솔산악회, 안동오두막산악회, KGM, 백두대간인문학연구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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