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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인터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스포츠 교류가 외교문제 해법에 더 큰 효과를 내기도..."

기사승인 2019.11.21  11: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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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단일팀, 도쿄 올림픽 방사능 먹거리 우려, 욱일기 이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해법 제시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우리나라에 체육회가 처음 생긴 건 1920년 7월이다. 조선체육회가 그 시초로 1948년 9월 대한체육회로 명칭을 바꿨다. 일제강점기 시절 생겨난 조선체육회의 건국 이념은 '독립'이었다. 역대 체육회 회장 중에도 독립투사들이 많다. 독립을 위해서 국민은 건강해야 하고, 단결해야 했다. 스포츠는 당시 독립을 위해 국민들의 단결과 국력을 키우기 위한 도구이자 생활이었다. 

2020년 일본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린다. 조선체육회가 생긴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 의미가 남다르다. 

본지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최근 일본과의 냉냉한 분위기, 올림픽을 앞두고 불거진 욱일기 허용과 방사능 식자재 사용 문제, 남북 단일팀까지 여러 현안에 대해 대한체육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IOC) 위원인 이기흥 회장과 인터뷰를 통해 그의 생각을 들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사진 = 대한체육회 제공)

> 2020년은 체육회 창립 100주년, 도쿄 올림픽은 여러 의미에서 중요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여러 의미로 내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을 중요하게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은 중요하다. 특히 내년은 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이 되는 해로 굉장히 의미가 있다. 더군다나 일본에서 하는 올림픽"이라면서 "체육회 100주년도 의미 있지만 도쿄 올림픽 성적도 좋아야 하고, 남북이 합해서 단일팀까지 할 수 있다면 여러모로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여러 가지 준비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문제 해법에 있어서 때로는 문화나 스포츠 교류가 더 큰 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 회장 역시 그 부분을 강조했다. 대한체육회장이자 IOC위원으로서 현재 불편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남북단일팀 구성에 대해 이 회장은 "구체적인 계획은 우선 북측과의 충분한 논의 이후 수립 할 계획"이라고 말을 아낀뒤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우선 북측과의 대화를 통해 서로 간의 입장과 상황을 파악한 후, 이를 바탕으로 각 국제스포츠기구와의 긴밀한 협조체계 속에 구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작년 치른 평창 올림픽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을 예로 들면서 "2018년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여러 염려와 기우가 있었지만 성적도 좋았고, 매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며 "(남북관계도) 대화와 평화의 모드였다. 그런 측면에서도 유익하고 성공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은 아시안 게임에서 단 보름 훈련으로 카누(드래곤보트) 금은동을 휩쓸었다. 남북이 만났을때 낼 수 있는 열정과 일치단결은 무서운 힘이다. 작년에 보여줬다"며 "내년에 완성 시켜서 2024년 동계 유스올림픽과 더 나아가 2032년 남북 공동올림픽까지 이어가고 싶다. 2032년이면 광복 100주년이다. 스포츠를 통해서 남북 통일로 가자는 측면에서는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적에 대해서도 긍적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국은 1984년 미국 LA 올림픽 10위를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선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했고,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12위를 제외하곤 지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까지 항상 10위 안에 자리하며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렸다. 

이 회장은 "이전에는 10개 정도의 금메달을 땄는데, 이번엔 5~7개 정도가 현실적이다. 성적은 12~15위 정도를 예상한다. 우리가 잘하는 종목을 일본도 잘한다.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 있다. 유도, 태권도, 양궁, 배드민턴 등 우리나라 지도자가 해외로 진출하며 실력이 얼추 비슷해 졌다"며 "메달권 선수들의 은퇴까지 맞물려 대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변곡점에 들어가는 시기다. 올림픽에서 메달도 중요하지만 한국의 위용과 경기에서 신사적으로 스포츠맨십을을 통해 위상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치르는 도쿄올림픽

대한체육회장으로 국내체육계를 대표하는 자리도 크고 어렵지만 국제올림픽위원이란 자리는 그것과 다른 여러 권한과 책임이 따른다. 이 회장도 느낌이다르다는 말로 책임감이 더 무거워 졌다는데 공감했다.

이 회장은 "IOC 위원이 되니까 느낌이 다르다. 다른 외국의 회장들, NOC 위원장, 세계 연맹의 회장들이 자꾸 만나자는 요청이 있다. 세계 스포츠계 현안들, 특히 세계 연맹은 해당 종목이 빠질 수도 들어갈 수도 있고, 대회도 유치 해야 한다"며 "무슨 일이 있을 때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만남을 요청하고 있다. 말에 대한 비중도 대한체육회 회장으로 갔을 때 하고 IOC 위원을 겸직하는 지금과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다"고 바뀐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자리가 바뀌니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발언 하나에도 힘이 실린다. 차원이 달라졌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여기저기서 만나자는 사람도 많아졌다. 이 회장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중요해 졌다.

지난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제1회 도하 월드비치게임과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에 참석한 이 회장은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과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여러 나라가 제기한 문제를 논의하고, 러시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간 협의 방안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그 기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나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제기된 독도 표기 문제와 욱일기 사용, 후쿠시마산 식자재의 방사능 안전성 등에 대한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얼마전 일본을 강타한 태풍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되고, 주변 지역과 강물의 세슘 농도 갑자기 증가 등 방사능 안전성 문제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가겠다"며 "관련 상황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회장도 도쿄 올림픽에 제기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최종 확정 난 것은 아니고 협의 중이다. 욱일기는 실내 사용 금지하기로 했다. 올림픽 농산물 공급 업체 역시 확정이 안 됐다. 현재 30군데가 협의 중"이라면서 "IOC 위원장이 다시 확실히 얘기하겠다고 했다. 일본 체육회장도 '너무 걱정하지 말라며 우리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시간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시대적 요구에 맞는 체육계의 변화

법조, 문화, 정치, 연예...분야를 가리지 않고 연이어 터져 나오는 미투(ME TOO)로 한국 사회가 시끄러웠다.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사회 분위기가 많이 바꼈다. 인식이 변하고 있다. 

체육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해 오면서 올림픽뿐 아니라 각종 국제 대회에서 수 많은 메달을 딴 엘리트 선수가 성폭행의 희생양이 됐다. 빙상쪽에서 터진 미투 사건은 체육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불합리한 체육 행정 개선, (성)폭력 근절, 선수 선발의 공정성,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고른 발전 등 국내 체육계는 그간 많은 문제점을 지적 받았다. 이 회장도 이런 외부 질타에 공감하며, 현실에 맞게 제도를 보완하고 교육을 강화 시켰다.

이 회장은 "우리가 농경 사회에서 산업화가 되면서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등안시 하고, 묻혔던 것들이 누적되면서 문제가 발생됐다. 성장 위주로 앞만 보고 달려가다보니까 개인 인권이나 소중한 가치들을 많이 놓쳤다"면서 "모두 소중하다. 문제점들은 과거부터 이미 존재했다. 쇄신하고 개선해야 한다. 내부 구성원 스스로 변화 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감했다. 

그러면서 "타의적으로 변화하면 성공 확률이 낮다. 교육을 통해서 사람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렇게 사람이 변하면서 자연스레 조직의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 비용과 부작용없이 지속가능한 변화의 힘"이라며 "정기적으로 직무 소양 교육도 하고, 올해 교육 센터도 설립한다. 그것이 선진화의 지름길이다. 개혁 한다고 옛날 것을 다 무시하면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 구성원 스스로 변화시켜서 나가야 한다. 처벌만 해서는 안 된다"고 체육계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했다. 

정치권과의 갈등도 있다.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를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한 마디로 잘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KOC 분리는 올림픽 국제 업무와 국내 업무를 나누자는 말"이라며 "예전에는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을 나누자고 하더니, 이번엔 국제 업무와 국내 업무를 나누자고 한다. 해외 시합, 올림픽 등 국제업무를 국내에서 일어나는 학교 체육, 생활 체육, 전국 체전 등과 분리해 대한체육회에서 올림픽 관련 일을 떼어내자고 한다"며 성토했다. 

이어 "대한체육회과 대한올림픽위원회 한 몸이다. 그런데 국내 업무 국제 업무를 나누자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모든 역량이 국제 대회로만 쏠리게 된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주장을 한다"면서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지자체에서 생활체육을 많이 하고 있고, 대한체육회에서도 정책이나 그런 부분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육계의 구조적인 변화 시작

당장 체육계에는 큰 변화가 생긴다. 그 동안 도지사나 시장이 체육회장을 겸직할 수 있었는데 더이상 못하도록 법이 개정되면서 이달 중순 사이 시군구 시도 광역 체육회장을 민선으로 뽑는다. 이제 지자체 체육이 민간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체육 정책이나 방향성의 전파력이 빠르고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 회장은 " 체육회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개혁이 잘 될 것이라 본다"며 "예산은 각 지역별로 집행 하지만 수요가 증가되기 때문에 맞춰서 할 것이다. 정부에서도 그에 따른 입법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희망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체육계가)그동안 사고도 많이 쳤지만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었다. 한국 체육이 국가 신용도를 올리거나 위상 제고, 국민 단합 등 남북 평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과 기여한 부분이 있다"며 "체육 발전을 위해 잘못한 행동은 채찍질이 필요 하지만 잘하는 행동에 대해선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면 우리 체육도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 체육인들에게 많은 사랑 부탁 드린다"며 당부의 말도 전했다.  

* 이기흥 회장

이기흥 회장은 2004년부터 5년간 대한카누연맹 회장을 하고, 2009년 세계카누연맹 아시아 대륙 대표를 거쳐, 2010년 대한수영연맹 회장, 2012년 아시아수영연맹 부회장을 역임하고, 2013년 대한체육회 부회장, 2016년 10월 통합 대한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2019년 6월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도 선출되며 대한민국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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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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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2019-11-21 12:48:58

    안민석 이기흥 김정행 이 세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여 더러운 과거를 모두 청산하고 대한민국 스포츠는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이들이 있는한 계속되는 썩은 물이 맑은 물에 뒤섞여서 또다른 흑탕물만 양산할 뿐이다삭제

    • 대한체육회 2019-11-21 12:30:46

      와~이제 건방이 하늘을 찌르고 있네 이노미~지가 대통령보다 더 쎄다는 말이네 ㅎㅎㅎ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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