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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차붐 넘어 한국 축구 새역사 새겨...챔피언스리그 2골 1도움 팀 4-0승리

기사승인 2019.11.07  11: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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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유럽프로축그 한국인 최다골 121골 넘어 123골 기록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의 새역사를 썼다. 앞으로 그가 가는 길마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 

손흥민

손흥민은 7일 오전(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선제골 어시스트와 후반 12분과 16분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이날 두 골을 추가한 손흥민은 통산 유럽프로축구 123골을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가지고 있던 121골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즈베즈다와 3차전 홈 경기(5-0 승)에서도 두 골을 넣어 차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최다 골 기록이었던 121골과 일찌감치 타이를 이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차 전 감독은 1978년 다름슈타트를 시작으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뛰며 1988-1989시즌까지 총 372경기에서 121골을 쌓았다.

손흥민은 만 18세인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1군에 합류해 2010-2011시즌 데뷔한 이후 함부르크 소속으로 3개 시즌 동안 20골을 넣었고, 2013-20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개 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2015-2016시즌부터는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만 이날까지 총 74골을 터트렸다.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 5골은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이기도 하다. 레버쿠젠 소속이던 2014-2015시즌에도 5골을 넣긴 했으나 당시에는 두 골을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2승 1무 1패(승점 7)로 같은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고 4연승 행진을 벌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뮌헨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흥민 대기록 123골 (이상 사진 =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에게 발목 골절로 이어진 백태클을 해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손흥민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토트넘의 항소로 다행이 징계는 모두 철회됐다. 빠르게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손흥민은 원정에 동행해 선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최전방에 두고 손흥민은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손흥민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시도한 이날 첫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3분 문전 혼전 중 날린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몇 차례 득점 찬스를 맞기도 했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상대팀 골대 앞 혼전 상황에서 로셀소가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중원 역습으로 시작된 반격에서 로셀소로부터 공을 받은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손흥민이 재차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으나 수비수에게 막혔고,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케인의 슈팅이 골대 밖으로 흐르려는 것을 손흥민이 허벅지로 밀어 넣으려 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고, 결국 로셀소가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로셀로가 기록한 선제골은 손흥민의 도움으로 기록했다.

토트넘은 전반 44분 즈베즈다 라이브 반 라 파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는 위기를 넘기고 1-0 리드를 지킨채 후반을 맞았다.

후반 토트넘은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상대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그러다가 손흥민이 후반 12분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며 개인 통산 122번째 득점에 성공,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너머섰다.

득점 후 손흥민은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듯 두손을 모아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4분 뒤에는 대니 로즈의 도움으로 쐐기 골까지 터트리며 팀은 3-0으로 앞서 나갔다. 75분을 뛴 손흥민은 후반 30분 라이언 세세뇽과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토트넘은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추가 골로 즈베즈다의 백기를 받아냈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3경기 연속골을 폭발하며 5골째를 기록, 엘링 홀란드(잘츠부르크·7골)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6골)에 이어 라힘 스털링(맨시티·5골)과 함께 득점 공동 3위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은 즈베즈다전에서 멀티 골뿐만 아니라 행운의 도움도 하나 배달했다.

UEFA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라운드가 끝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이주의 선수' 후보 4명을 발표하면서 손흥민을 포함했다.

UEFA는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3골)와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아쉬샤프 하키미(2골), 파리 생제르맹의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4세이브)를 손흥민(2골 1도움)의 경쟁 후보로 올렸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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