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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만의 평양 원정' 대한민국, 북한전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나 '승리'

기사승인 2019.10.14  14: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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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29년 만의 평양 원정으로 주목을 모은 한국과 북한의 월드컵 2차 예선. 하지만 대표팀의 원정길은 쓸쓸하기만 하다. 원정 응원단과 중계 및 취재진 없이 나선 원정길에서 결과를 얻기 위해 선수단이 결전의 땅 북한으로 입성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예선 H조 3차전을 치른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선수들은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북한 원정에는 변수가 많다. 가장 큰 부분은 역시나 경기장의 상태다. 김일성 경기장은 알려진 대로 천연 잔디 구장이 아닌 인조 잔디가 깔려 있다. 천연 잔디와 인조 잔디 구장은 큰 차이가 있다. 축구화도 당연히 다르고 공의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경기장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선수들은 외부적이 변수보다 경기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인조 잔디 구장이 아닌 평소처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김민재는 "선수들이 천연 잔디에서 운동해왔는데 가서 일단 잘 적응하고 준비를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잘 적응하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다행히 선수들이 어렸을 적에 인조 잔디 구장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도 어릴 때 인조 잔디에서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다"라며 "인조 잔디 전용 축구화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  14일 김일성 경기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훈련 때 인조 잔디 적응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팀은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북한 당국은 이번 경기에 한국 원정 응원단과 중계 및 취재진의 방북을 허용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대한축구협회(KFA)의 협조 공문에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중계권 협상에서는 터무니 없는 금액을 불러 TV 중계도 이뤄지지 않는다. 대표팀은 김일성 경기장을 가득 메울 5만 여명의 북한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전을 견뎌내야 한다. 

선수들은 특별한 의미 부여를 하기 보단 여러 경기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재성은 "외부 상황은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언제나 그렇듯 역습 차단과 경기 밸런스를 맞추는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특수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최대한 평범한 원정 경기로 생각하고 다녀오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캡틴 손흥민도 마찬가지. 그는 "우리가 여행객도 아니고 북한에서 뭘 보고 오겠어요. 경기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각오를 다졌다. 외부 변수에 신경쓰기 보단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느껴지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13일 북한 입국 비자 발급을 위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그리고 14일 오후 2시 25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결전지인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평양 순안공항에 오후 4시 20분께 도착, 오후 6시 30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특수한 상황인 만큼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선수단의 컨디션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에 대해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로 북한도 똑같은 방식으로 분석했다. 특별한 것은 없다"라며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를 가지는 대표팀. 험난한 북한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리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대표팀은 경기를 치르고 난 후 16일 오후 5시 20분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을 거쳐 17일 오전 0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최정서 기자 adien10@dailysportshankook.com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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