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사용구, 아직 적응할 시간 필요하다" 현장에서 한 목소리

"'바뀐 사용구, 아직 적응할 시간 필요하다" 현장에서 한 목소리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10.13 12:56
  • 수정 2019.10.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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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 (사진=KOVO)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2019-2020 V리그가 지난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개막전 경기로 막이 올랐다.

지난 3월 막을 내린 V리그는 7개월 만에 다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V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앰프 사용 자제, 비디오 판독 등 경기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사용구 교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국제 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사용구를 도입했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이미 컵 대회에서 사용구를 경험했지만 여전히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양 팀 다 100%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 변화에 적응을 많이 못하는 것 같다”며 “공격수에 최적화된 볼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부터 구성에 변화를 줘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박 감독은 “곽승석과 정지석이 아직 공에 대한 감각을 불안해 한다”며 “새 공은 탄력이 좋다. 공격과 서브를 때리기는 편한데, 네트를 넘어가는 서브 리시브가 많아졌다"고 바뀐 공을 사용한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은 "공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다. 고등학생도 아니고 프로 7년차다.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며 "모두 똑같이 쓰는 공인데, 핑계를 대기에는 적응 시간이 충분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바뀐 공은 올해 많이 받아보지 못했다. 야간 보강 훈련을 하고 있는데 부족한 점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이야기 했다.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2019-2020 V리그 개막전에 만원관중으로 들어찼다. (사진=KOVO)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2019-2020 V리그 개막전에 만원관중으로 들어찼다. (사진=KOVO)

한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개막전에는 만원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날 경기에는 3788명의 관중이 입장하며 관중석을 가득 매웠다. V리그 개막전에 만원관중이 들어선 것은 네 번째고, 천안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경기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3-1(25-23, 25-23, 20-25, 25-22)로 격파하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대한항공은 최근 두 번의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에 패했지만 이번 개막전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천안=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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