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리픽12] '변화 예고' 맷 베이어 대표, "아시아 농구, 다른 지역에서 관심 받게 할 자신 있다"

[터리픽12] '변화 예고' 맷 베이어 대표, "아시아 농구, 다른 지역에서 관심 받게 할 자신 있다"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9.09.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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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카오공동취재단)
(사진=마카오공동취재단)

[마카오=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동아시아리그 베이어 대표가 아시아 농구의 발전을 위해 리그의 변화를 예고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구의 소비층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동아시아리그는 지난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아시아 농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서머 슈퍼 에잇과 터리픽12를 내세워 본격적인 클럽 대항전을 시작했다. 올해는 터리픽12만 개최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맷 베이어 대표는 동아시아리그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다. 

베이어 대표는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 선수를 하기도 했고 농구계에서 오랜 시간 일을 했다. 농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단들이 다양한 팀들과 경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국가 대항전의 성격을 지닌 클럽 대항전에 대한 수요도 아시아에서 많다. 현재는 국가대표 간의 대회를 제외하곤 국가 팀 간의 대결이 없다. 그나마 한국이 필리핀 전지훈련을 갔고 해외로 다니면서 경기를 한다는 점에서 앞서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농구 발전에 기여를 하는 것도 목표 중에 하나지만, 팬들에게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목표다. 카메라 세개를 불러서 선수를 따라 다니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하고 협업도 애를 많이 썼다. 지속적으로 기존의 소비 형태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새로운 시도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농구 외적으로도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작년 보다 개선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SK 소속 치어리더를 불렀는데 굉장히 프로페셔널하고 치어리딩에 대한 열정이 관중들에게 좋게 비춰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시아리그는 그동안 모든 경기를 한 장소에서 소화했다. 이제는 변화를 앞두고 있다. 홈 앤 어웨이 방식을 도입해 각국의 농구를 직접 볼 수 있도록 만드는 것. 베이어 대표는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다. 처음에 회사를 만들 때 아시아에서 클럽 대항전을 하는 리그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비즈니스적이 관점에서도 좋지만, 이런 대회는 단기간에 팬들에게 노출이 되고 이후는 거의 없다. 사업적인 관점에서도 좋은 것은 아니다. 길게 노출이 되어야 스폰서, 중계권도 원활히 이뤄진다. 팬들에게도 다른 농구 경기를 보여줄 수 있다. 한 장소에서 개막 대회 형식으로 모여서 경기를 한다. 이후 홈 앤 어웨이 경기를 펼친다. 플레이오프 및 4강은 다시 한 장소에서 치르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홈 앤 어웨이 방식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각국 농구 연맹들과의 협업도 중요하다. 베이어 대표는 "스포츠 외교적인 관점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 모든 아시아 농구연맹들은 농구 인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다. 농구 시장의 파이가 커져야 발전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각 연맹들과 얘기를 하고 있다. 희생과 양보가 필요한 부분도 있다. 18~35세 대부분들의 스폰서들이 공략하려고 하는데 아시아에서는 농구 선호도가 좋다. 각 연맹도 그 부분을 좋게 보고 있다"라며, "젊은 층은 집중력이 길지 않다. 야구는 지루하고 경기 진행이 느리다. 축구는 2시간 동안 결과물이 없는 경우도 많다. 농구는 다양한 동작과 플레이가 나오고 일반인들이 하지 못하는 동작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선망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홈앤 어웨이 할 때도 이동이나 수박에 대한 부분은 구단들에게 제공을 할 예정이다. 저희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모든 리그 경기 운영을 프로페셔널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각 나라의 사정이 다른데 경기의 질을 좋게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구단이 저희를 통해 가치를 생산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농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이어 대표는 "확실히 발전하고 있다. 한국은 외국선수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대표팀도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많은 선수들의 트레이닝이 과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필리핀은 역사도 오래됐고 국기나 다름없다. 필리핀 시장과 팀들으, 팬들을 중요하게 생각. 중국은 정부주독적인 리그에서 산업적으로 바뀌고 있다. 정부주도적일 때는 선수 훈련, 트레이닝, 코치 양성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야오밍이 주도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돈을 벌자고 하고 있지 않고 국가와 농구를 위해서 하는 마음으로 다가가고 있다. 저희랑 좋은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 일본은 B리그가 가장 큰 변화였다. 처음 B리그와 접촉했을 때는 리그를 통합하려는 시점이었는데 연맹이나 구단에서 마케팅,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달라졌다. 아시아 쿼터를 만들어서 아시아 선수들을 자국 리그로 끌어 들이려 하고 있다. 서머리그에서도 일본 선수가 4명이나 있었다. 제일 큰 변화가 있었다"고 짚었다.

끝으로 베이어 대표는 "어려운 점도 있고 해결해야될 부분도 있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시간이 지나면 확정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저희는 큰 야망이 있고 책임감이 있다. 아시아의 농구를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그 외의 지역에서도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자신이 있다. 구단과의 파트너십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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